얼마전, 세간의 화제(?)인 프로메테우스를 관람했습니다.
글쎄요 ...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긍정:부정=30:70 정도랄까요.
나름 SF는 챙겨보는 편이고 리들리 스콧 감독을 신뢰하는 터라 기대가 컸나 봅니다.
재미 있고 없고가 아니라 (사전 정보를 숙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했던 이야기와 그림과는 달라서 생소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지 상식적이지도 않았고요.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분들이 여럿 계시더군요.
프로메테우스 감상과 이해안가는 부분을 보자면.
1. 지구에서 외계창조주가 있을지도몰라? 별이 가까이 오자 우주선에서 깨어난 주인공과
동료들이 갑자기 그때서야 이번 여행목적에 대한 설명과 확인을 하는데... 우주선 하나 띄우는데
수조억달라가 들텐데(미래기준 비용으로) 참가동료 17명을 뽑아놓고 참가목적 설명도 안하고
출발했다는게 말이되냐...;
프로메테우스’는 모든 영화가 충분한 설명과 매끄러운 서사를 지녀야 하는 것인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예술이란 수용자에 따라 무수하게 다른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으며 모든 이를 만족시키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친절한 팝콘 무비에 익숙해진 관객들로 하여금 불친절한 오프닝부터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지 말고 능동적으로 빈 곳을 메우라고 명령하는 열린 텍스트이자 고압적인 예술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명도 어렵지요? ^^
물론, 제 생각과는 다르게(당연하지만) 극찬을 보내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창조에 관한 이야기다. 리들리 스콧이 만들어낸 ‘프로메테우스-에이리언’의 세계관 안에서 창조는 변이에 의해 일어난다.
나름대로 심도 깊은 해석을 시도한 글도 눈에 띄네요.
'프로메테우스'는 마치 독후감 같은 영화입니다.
스콧 감독이 "봤지? 쉬운듯 헷갈리지? 생각해 보고 독후감 좀 써보렴"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 같네요.
p.s> 소설이나 컨셉에 관한 원작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시는 분 정보 좀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