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5/12 6:43 오후
2012/5/16 2:13 오후
2012/5/19 3:29 오후
2012/5/18 1:57 오후
뉴스캐스트에서 몇몇 매체가 빠져나간대서 네이버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2천500만명이 컴퓨터 켜자마자 찾는다? 뉴스가 거기 있으니까 뉴스를 볼 뿐이지요. 사라진 뉴스를 굳이 다른 데서 찾을 수고를 들일 줄 아는 사람들이었으면 낚시에 걸려주지도 않았을 겁니다. 초기 네이버의 영향력 키우기에 뉴스공급이 주효했을 듯하긴 한데 일부 뉴스가 없더라도 네이버는… 잘 굴러갈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에는 뉴스말고도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굳이 10년치 뉴스DB 갖고있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거 어차피 검색도 잘 안 되던데…
반면 매체가 뉴스캐스트에서 빠지면… 빠진 트래픽을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 또는 달리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요. 당장 뾰족한 수는 없을 겁니다. 당분간도 대책이 없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온라인이 조장한 뉴스 연성화가 한 축을 맡은 것 같습니다. 연성뉴스는 원래 있었던 거지만 웹으로 간 뉴스 소비 행태 안에서 그 플랫폼 영향 때문에 연성뉴스가 급격한 소비 대상으로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웹에는 지면뉴스 소비자들과 성향이 전혀 다른 독자들이 아주아주 많았고 이들을 구독층으로 끌어모으려한 언론사들이 각자 열심히 노력한 결과 뉴스캐스트의 온라인뉴스를 대표하는 폐단들이 불거졌잖나 생각해요.
네이버의 못된짓을 굳이 꼽으라면 뉴스캐스트 구조 이전에 가두리양식에 최적화된 그 비즈니스모델일 겁니다. 뉴스캐스트는 그 모델에서 손쉽게 가지 하나를 뻗었을 뿐이지요. 그 때 네이버에 낚인 언론사들이 여즉 분해서 독자들에게 계속 바늘을 던지는 것인지도….
언론사도 핵심 비즈니스 역량인 뉴스를 전혀다른 플랫폼에 얹어보내면서 제대로 된 비즈니스모델을 당시 고민한 흔적이 없어 보인다는 게 비판받을만한 지점입니다. 웹이 종잇장과 다르단 것을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더라도 콘텐츠 제휴 당시에 네이버가 DB를 고스란히 쌓아올릴 수 있게 방치했단 건 너무나 안이한 태도 아닌가 싶어요. 자사 일간 톱기사 싹 긁어다가 주간지 월간지 발간할 수 있게 놔둔거나 다름이 없죠. 또 웹 환경에서 제대로 된 뉴스가치 판정모델을 못 만들어낸 것도 화를 자초한 셈이고요. 페이지뷰를 유일한 판정기준이 되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페이지뷰 경쟁을 하게 되는 걸…
잘 시간이라 짧은 식견으로 횡설수설했네요. 다른 분들 의견 구합니다…
2009년 뉴스캐스트를 처음 도입될 때는 네이버가 뉴스의 제목을 바꾼다는 비난을 받으며 언론사에 편집권을 돌려준다는 취지였다는 점에서 지금의 결과는 참...
(심지어 선정적이지 않았던 업력이 긴 언론사조차) 인터넷에서 선정성을 띠게 되는 것은
'조회수'라는 정량적인 지표 앞에서 '언론의 격 혹은 품질'이라는 정성적 지표가 맥을 못 추는 한
벗어나기 어려운 문제겠죠.
조중동이 정말 뉴스캐스트에서 빠질지 모르겠네요. 다만 빠지려면 반드시 같이 빠져야 한다는 것.
셋 중 하나만 남아도 네이버로선 크게 아쉬울 것이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