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같은 이름의 인공지능로봇이 주인공인데요. 사춘기 미성년자들처럼 자아를 찾아 방황하는 한편 자신의 거울같은 존재와 이를 이용하려는 인간들의 추적을 피해다니며 인류의 미래를 걱정해주는 초절정 오지랖 히스토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초부터 시작했는데 이번주까지 거의 반년 돼가는동안 스무편밖에 안 나왔습니다. 한 달에 1~2편밖에 안 올라오기 때문. 길지 않아서 첫회부터 정주행하는데 얼마 안 걸리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그림체도 탁월하진 않지만 성의가 넘치는데다 내러티브와 잘 어울린달까요. 뭐 어쨌든 많아야 한 달에 두 편밖에 볼 수 없는 이 만화가 참 마음에 드는 이유는 따로 있으니… 5화의 한 장면 인용합니다. 여담이지만 네이버웹툰도 인용하기는 참 어렵게 생겨먹었네요.
관련 지식이 일천해서 이런 설정이 실제 학계에서 인정되는 연구성과에 기반하고 있는 것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읽히도록 풀어내는 작가분 능력은 탁월하신 듯. 한 장면만 더 인용해 보자면
작가선생께서 이런 과학지식 한 토막을 대강 흘려들으라고 죽 풀어놓은 다음에 한다는 말씀이 걸작입니다.
네 뭐 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주인공 자아형성에 원인을 제공해준 과학자가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 알려주면서 읊어준 얘깁니다. 직접 다루는 소재는 인공지능이지만 그런 기술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또 병렬컴퓨팅이니 무슨 네트워크니 하는 그럴싸한 배경 설정이 잡혀 있습니다. 본 내용이 궁금하시면 위 링크를 열고 네이버 웹툰 보러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