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휘몰아치는 변화의 동력에는 인터넷,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소셜 커머스, 소셜 리크루팅, 소셜 펀딩에 소셜 영화까지 등장하는 ‘소셜 소싱(social sourcing: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집단협업) 시대’다. 그러나 여기엔 역설적인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개방과 참여라는 가면을 쓴 독단과 폐쇄가 춤출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저질 발언과 그릇된 정보, 왜곡, 편향들이 ‘콘텐츠’라는 껍데기로 포장돼 있다. 』
라고 하시는군요.
글을 읽어보시면 논조는 예상대로 소셜미디어에 쓰레기 같은 정보가 많으니 이걸 필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결론은 맞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에 개인들이 만드는 정보는 개방과 참여로 인해서 독단과 퍠쇄가 춤출 위험이 크다고 얘기하면서 기성 언론이나 미디어는 "성당 모델과 자기들만의 의견"으로 독단과 퍠쇄가 적다는 뜻인가요?
개방해서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면 어떻게 독단을 만들었지나요?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은 의견은 모두 독단이라는 뉘앙스로 해석되는건 저뿐인가요?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은 의견은 모두 패쇄적인 건가요?
물론 소셜미디어라는 것이 그렇게 올바른 정보와 정리된 의견들만 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결론하신대로 정부의 규제가 아닌 자율적인 정화 시스템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게 필요하다는 논리와 그것이 독단과 패쇄적이라는 주장에는 별로 논리적인 연계성이 적어보입니다만.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영향력이 줄어들면 불안해집니다. 미디어도 권력이라면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하죠. 연예인들이 왜 자살까지 생각할까요? 바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인기를 먹고 살던 사람들이 사람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힘들어지는거죠. 하물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을 먹고 사는 미디어에 있는 사람은 더 하겠죠. 그리고 그 미디어의 집중도가 분산되고 있는 것이 싫을 겁니다. 기존에 채널을 독점하고 계시던 분들 입장에서는.
세상의 변화는 늘 누군가를 불안하게 합니다. 변화하지 않는게 편한거죠. 그러나 어쩌나요. 세상은 변하는 걸.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물론 그 변화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불안해하지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