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시(NEAT), 국가영어능력시험이 생긴다고 한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네가지 영역을 모두 평가할 예정인데 아직 세부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혹시 수능 외국어 영역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여 들썩이는 모양이다.
듣기만 해도 걱정이 된다. 수능외국어 영역을 대체해서는 안 될텐데.
나는 우선 사교육 걱정은 접어두고서라도 근본적으로 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4가지 기능을 모두 평가해야 하는지가 의문이다. 실제 영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쓸 일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토플이야 원래는 유학가서 공부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니까 그렇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이면 외국어로 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이 외국어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사용빈도가 높고 중요한 것이 당연한 일 아닐까?
게다가 듣기나 읽기와는 달리 말하기와 쓰기는 교사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현 공교육으로는 무리다. 사실 발음은 생각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자기 발음에 자신이 없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된다. 하지만 어차피 생활에서 습득되는 언어가 아니라 교실상황에서 배우는 외국어라면 내 말이 문법적으로 맞는 말인지 그 자리에서 확인을 해 줄 사람이 있어야 느는 법인데, 한 명의 교사가 50분간 몇 명이나 지도할 수 있겠는가?
이런 걱정이 되는 것이 나 혼자만은 아닌 모양.
2012/3/19 10:50 오전
2012/3/19 2:47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