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출시했습니다.
혁신적이라기보다는 기능을 조금 개선한 수준이네요. 후면 카메라가 좋아졌고, 모바일 프로세서가 쬐금 개선됐네요. LTE를 지원한다는 정도. 하드웨어적으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조 업체들이 충분히 따라올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져간 대목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하네요.
아이패드2를 출시할 때도 아이패드1 가격과 동일하게 만들어서 안드로이드 진영을 충격과 공포에 떨게 했고 결과적으로 시장을 아이패드가 석권하도록 했었다는 점에서 이번 세번째 아이패드는 역시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애플은 2011년 4분기에 400만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거의 2천만대가 넘게 팔아버린 것이죠.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영은 애플이 구축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유지 전략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입니다. 더욱이 아마존이 독자적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만들고 자사의 전자책, 비디오, 음악 서비스등을 제공하는 킨들파이어를 출시하면서 아이패드 추격은 고사하고 태블릿 시장에서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물론 북미 지역 시장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하드웨어 기능면으론 후발 주자들에게 추격의 빌미를 준 것 같은 애플이지만 가격으로 또 한번 확실히 안드로이드 진영에 스트레이트와 훅을 장렬시킨 듯 보입니다. 아이패드2는 100달러 낮춘 399달러로 16GB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라는 자신감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윈도우8 나오면 거기에 맞춰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향에 힘을 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은 정말 무서븐 회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