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장 추천제 소동.
적어도 나에게 몰랐던 정보를 알려주었다. 20만명과 사교육 시장. 나에게는 이 쪽이 쇼크였다.
할 수 있으면 들어 가고 싶고, 할 수 있으면 광고를 받고 싶고, 할 수만 있다면 학생을 보내고 싶고, 할 수 있다면 사위로 맞고 싶고, 할 수 있다면 납품하고 싶고, 할 수 있으면 어떻게든 비비고 싶은 '우리의 마음'은 이미 저 수치 이면에 드러나 있다.
이미 이 소동 전에 총학생회는 사교육업체와 모의고사를 실시하며 뿌듯해 했고,
실시간 검색어의 진풍경은 '우리의 마음'을 비춘 거울이다.
타자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쉽다.
그러나 아닌 척해도 드러나 버린 '우리의 마음',
사회적 측면은 차치하더라도 개인적 인생 전략에 있어서도 적잖이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좀처럼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