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투표 대잔치: http://voteaward.com/info
결론만 말하자면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를 찍든, 문재인을 찍든, 박근혜를 찍든 당신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배드 뉴스’는 누구에게 투표해도 지옥이라는 것, ‘굿 뉴스’는 우리는 이미 지옥에 살고 있다는 것.
당신들이 순결한 희생자란 소린 아니다. 사회초년생을 비정규직화하려는 법안에 맞서 전국을 글자 그대로 ‘불바다’로 만들며 싸웠던 프랑스 청년들과 달리 한국의 청년들은 대졸초임삭감에 이렇다 할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저항해야할 때 저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우리 앞의 선택지에 저런 후보들만 있는 것이고 그 후보들이 청년세대의 고통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모든 사안에 다 관심을 가질 수 없다면 내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분야 하나만 꼽아서 비교해 보자.
투표를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절대로 표를 주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을 때 그렇다. 일순간 내 재산과 생명에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 자가 후보로 나온 경우이다. 가급적 최선을 다해서 공권력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이 투표이다. 다른 사람을 찍어서 그 사람이 설 땅을 없애는 것이다
이 밑의 글은 지난 총선 때 쓰여진 글이지만, 투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은 같으니까 함께 큐레이션.
정당 투표에 '사표(死票)' 운운하는 소린 무시해도 좋다. 아직은 세(勢)가 적어 지지해봤자 소용없다거나 최악의 세력을 막으려면 우선 현실가능한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말은 오랜 기간 원인과 결과를 오도한 때문이다. 한 표 한 표가 쌓여 미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