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열정페이계산법. '우리는 디씨'라는 책에 나온 도표 하나가 온라인을 돌아다니며 공감을 사
고 있다(책은 읽어보지 않았음).
한마디로 '열정이 있으니까 돈을 조금 줘도 된다'는 이상한 계산법.
(대나무숲이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기 위한 공동계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러저러한 이유로 돈도 제대로 못 받고 작업을 하는 시나리오 작가를 봤다. 주변 사람들이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 돈달라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나보다. 혹시, 돈 이야기를 하면 뭔가 작가로서의 순수성이 떨어지는 듯한 분위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자발적인 행동의 경우 금전적 보상이 오히려 동기유발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 할아버지가 매일 집 앞에 와서 시끄럽게 노는 아이들 때문에 골치를 썪였다고 한다. 아무리 야단을 쳐도 아이들이 계속 모여들자 할아버지는 꾀를 냈다. 아이들에게 오히려 모여서 노는 댓가로 용돈을 조금씩 주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신났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주던 돈을 끊어버렸다. 아이들은 이제 돈도 못 받으면서 그 집 앞에 모이는 것이 어딘지 못마땅해졌다. 결국 아이들은 그 집 앞에서 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심리학 실험들도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처음엔 재미로 하던 일인데 금전적 보상이 얽히자 처음과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현실은 심리학 실험이 아니니까 돈을 주다가 끊지 말고 계속 줘야지.
이런 페이계산법, 옳지 않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듯.
연관검색어로 뜨는 책인데 평이 괜찮다.
이미 구간이 되어가지만 책이란 뒤늦게 발견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