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체스'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삽입곡인 "I Know Him So Well" 많이 알려진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구요. '체스'가 어떤 뮤지컬인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냉전시대 미국 체스팀의 한 여인과 소련의 체스 선수간의 로맨스가 내용인가 봅니다.
작곡가는 아바의 멤버였던 배니 앤더슨과 비요른 울바이우스이고 뮤지컬 음악가인 팀 라이스가 가사를 썼습니다. '체스'의 모든 음악이 그렇습니다.
이 노래의 오리지널은 바바라 딕슨과 엘렌 페이지가 불렀습니다. 체스에서 여주인공 플로렌스 역의 엘렌 페이지와 스베틀라나 역의 바바라 딕슨의 듀엣 곡이죠. 스베틀라나는 플로렌스를 사랑하는 남주인공 아나톨리의 부인입니다. 1985년에 이 노래의 싱글앨범 제작 제안을 받고 두 사람이 레코딩을 하게 되는데, 이 듀엣의 레코딩은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앨범 발매후 영국에서 16주간 1위를 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는 따로 레코딩을 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여러 아티스트들에 의해 다시 불리워지는데요...
1985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히트곡들을 모은 "The Broadway Album"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의 보너스 트랙인 13번에 이 'I Know Him So Well'을 수록합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목소리는 참 감미롭습니다.
1987년에는 휘트니 휴스턴이 앨범 'Whitney'에 그녀의 어머니인 씨씨 휴스턴과 듀엣으로 부른 이 노래를 11번 트랙에 수록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워낙 유명하지만 이 노래에서도 역시 맑고 청아합니다.
1987년 피아노 연주자인 리처드 클레이더만이 자신의 앨범에 이 곡을 연주곡으로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오리지널이 가장 좋네요. 곡 전체적으로 모두 좋지만, 도입부의 전주에서부터 "Nothing is so good it lasts eternally~" 까지의 부분을 가장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