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나는 공인인증서로 금융 거래를 해본적이 없다. 물론 공인 인증서는 있는데, 연말정산 시점에서 국세청에서 서류 받으려고 사용할 뿐이다.
그이외에 공인 인증서를 써본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폰 뱅킹을 즐긴다. 그닥 자랑할만게 아님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는 까닭은 은행 홈페이지 들어가는 것 자체가 짜증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은행은 홈페이지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보안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 자체가 나에겐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쇼핑몰에서 물건 살때도 솔적히 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액티브X가 없다 머가 없다 등 한번에 되는일이 없다. 이저저것 하다가 중간에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라고 겪게 되면 속된 말로 뚜껑이 그냥 열린다. 주변에서 이런 경험을 한 사람 여럿 보았다.
공인인증서가 보안 측면에서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꼭 지금과 같은 고생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금융거래와 결제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의 혁명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오래전부터 공인인증제도를 비판해왔던 고려대 김기창 교수가 공인인증폐지 청원 운동에 나섰다.
개인적으로 공인인증서는 몰라도 거기에 사용되는 액티브X만큼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다. 신형 브라우저들은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직도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은 액티브X 의 힘이 여전한 듯. 보안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꼭 이런 방법밖에 없느냐고 묻고 싶다.
공인인증서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인인증서 논란에서 다른 관점의 글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