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로는 드물게 1만PV를 달성할 정도로 많이 읽혔다. 물론 그 재미없는 내용에 끝까지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듯싶고… 미투데이 계정으로 달린 댓글 하나가 눈에 띈다. 라이브리 소셜댓글로 붙은 미투데이 포스팅은 에디토이 큐레이션 기능이 잘 안 먹히는 구조라서 일단 억지로 붙이고 들어간다.
SCM전문이면 예전처럼 2인자 자리에 있으면 되는 거고,
쿡이 정해진 이유는 잡스와의 이미지 유사성 때문일거다.
그게 잡스의 코드였다고 본다.
그리고 애플의 SCM? 수익모델이 벤치마킹 되고는 있지만 결국 멀리서 보기에는
거래처를 쥐어짜내고 막강 법무팀 앞세워서 슬슬 눈치보게 만드는 그런 거?
됐슈.
애플의 공급망관리 전략이 멀리서 보기에는 거래처를 쥐어짜내고 막강 법무팀 앞세워 슬슬 눈치보게 만드는 그런 거라고 요약될만한 혐의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가까운 사례는 폭스콘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다.
애플이 부품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급사들끼리 경쟁을 붙이고 장기간 대규모 조달계약을 체결할 때 추가공급 물량에 대해 할인가격을 요구한다는 소문도 있다. 중요한 건 애플이 채찍질만 하는 게 아니란 점이다.
좋은 SCM 도입모델이 반드시 더 고도화된 협력사 쥐어짜기를 의미한다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대기업이라면 있으나마나한 SCM 모델이나 아니면 전혀 일관된 협력사 정책 없이도 쥐어짜기를 하려할 때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비판과 문책의 대상은 협력사에게 그럴싸한 당근을 제시하는 애플이 아니라 그 당근을 독식하는 해당 협력사의 경영진을 향해야지 않을까.
인용하신 글 내용을 보더라도 폭스콘 공장장에게도 애플과 물량과 단가를 조율할 때 자사 노동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할만한 협상력은 가졌다고 봐야지 않을까요? 다만 그럴 의지가 없었고 다른 하청사들과의 경쟁을 더 민감하게 여겼으리라 봅니다.
더불어 그 삼성도 규모로는 애플 못잖은 폭스콘 클라이언트라 알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하청사 쥐어짜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삼성이 중국의 폭스콘을 상대로 더 나은 조건을, 아니면 적어도 애플만큼의 협상력을 보장했을지 의문입니다. 다른 예로 자사 반도체공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과 개선의지 표명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도 한데요.
뭐 화두는 SCM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노동과 인권으로 빠졌네요… 사실 통제는 항상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고 그게 기술의 탈을 쓰고 있대서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 불가분 관계입니다만 , 여기서는 관계가 좀 다르니까 구분할 필요는 있겠지요. 폭스콘을 상생 대상으로 여기는 SCM 운용 당사자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폭스콘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책임지기 이전에 중국정부와 폭스콘 경영진이 얼마나 책임질 의지가 있었고 이를 발휘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