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hyun 3/30 '12 posted (3/30 '12 edited)
늘 마르지 않는 숙제 같아요. 정말 기획자란 무엇인가요. 

포털에서...
『 기획자는 디자이너도, UX guy도 아닙니다. 개발자도 아니지요. 어찌 보면 참 어중간합니다. 최신 기술을 잘 알아서, 그 기술에 기반한, 세상에 아직 나오지 않은 서비스를 내놓지는 못합니다.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구글 검색이나, 페이스북의 소셜그래프와 같은 종류의 근본적인 혁신을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경천동지할 UI를 내놓기도 어렵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획자가 뭐지?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를 전해드립니다.  』
SI 현장에서...
『 웹,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기획자는 1. 용역으로 기획하는 사람, 2. 아이디어로 기획하는 사람으로 나눠야 한다. 박태웅 부사장이 말하는 기획자는 스타트업이나 인터넷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소속된 기획자가 대상이다. 즉 아이디어로 기획하는 사람들을 범주에 둔 충고다. 앞서 말했듯 First User, 커뮤니케이터, 카피라이터, Data Based Insight 는 용역으로 기획하는 사람들의 로망이다. 이들이 이 로망을 구축하지 못하고 깃발처럼 몸부림만으로 끝나는 이유는 그들의 용역이 대부분 ‘리뉴얼’ 이기 때문이다. 』
스타트업에서...
『 나도 최종 의사결정자와 소통할 수 있는데 왜 기획자의 의사결정을 받아야 하나라는 의심을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갖게 됩니다. 기획자는 전체를 조망하고, 해당 상품의 UX를 선험을 통해 이해하고 있고, 인문사회학적 배경을 통해 인본주의를 서비스에 담을 수 있고, 서비스의 총체적인 관리를 진행한다는 점에 매우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이러한 역할로 부터 벗어날 때 그저 QA를 하는데 그칠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에서 기획자의 위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오래전 글이지만 게임에서... 
『 4. 다른 프로그래머나 그래픽을 욕해본다. 프로그래머를 욕해봐야 소용없다. 그들은 버젓이 결과물을 찍어 냈다. 일정이나 등등을 운운해봐야 3번으로 돌아간다. 5. 기획자를 욕해본다. 기획의 딜레이. 비전의 부제. 옷! 잘통한다. 기획자가 별로 명확한 대답을 못한다. 이놈 탓이다. 6. 유심히 본다. 그래픽이나 프로그래머에 비해서 별로 게임상의 결과물도 없다. 즉, 쓸모없는 놈들이다. 』

그리고 오늘도 플랫폼연구회에서...
Michael Hwang
귀가 버스에서 계속 "웹 기획자",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커뮤니티가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서비스 기획자"란 무엇일까요?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하나요? 어떻게 될 수 있죠? 뭘 배워야 하나요? 자격증이 있나요? 물론 PD 자격증이 있나요와 거의 같은 수준의 질문이긴 하지만요. 창조적인 일들은 참 교육과정을 만드는 것도 그들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것도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20년간을 "제품 기획자"로 살아온 것 같은데. 그런 분들을 위한 교육을 체계화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야 이제 기술을 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구요. 저희 그룹에서 "서비스전략"의 전문가분들이 있는데 뭔가 이제 전문분과 형태가 좀 필요하지 않나는 생각도 들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반대로 저희 그룹의 목적이 "통섭"이기때문에 전문분과가 맞나라는 생가도 합니다만..
2012/3/28 10:43 오후
NPD(New Product Development)에 대응하는 NSD(New Service Development)라는 컨셉이 있어서 요즘 보고있는데, Product와 Service Product의 구분이 있다는 사실도 이제서 알았습니다. 제가 있는 조직도 정말 희소한 자원이 Business Development Manager인데 회사가 ICT 서비스 회사를 목표로 하다보니, 신서비스 기획과 서비스 기획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들고 있네요... 2012/3/28 10:50 오후
'기획자'라는 말은 전형적인 한국 IT 상황에서 '스토리보드 그리는 사람'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Planner, Developer, Designer 등의 직군이 그나마 유사한 듯 보이는군요. 또는 Product Manager 정도의 표현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전략가'라면 좀더 임원에 가깝겠죠. 야후 다닐 때 해외 지사 사람들 가운데 우리 개념의 '기획자'라는 개념을 보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2/3/28 10:59 오후
Myung Seungeun 맞습니다. 저도 일할때 Product Manager를 얘기하러 다니곤 했죠. 어쨋든 국내에서는 서비스 기획자란 용어가 더 익숙한것 같아서요. 사실은 서비스 제품 매니저이죠. 서비스에 대해서 책임지는 그리고 결정권한이 있는 사람이죠. 그렇다고 UX 디자이너는 아닌, 그렇다고 개발자는 아닌, 참 어려운 역활인것 같아서요. 2012/3/28 11:05 오후
실리콘밸리에서 PM이라 하면, Project Manager보다는 Product Manager를 의미할 때가 많더군요. 그리고, Product Manager가 존경받고, 되고싶어 하는 job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12/3/28 11:08 오후
얘기하다보니 서비스 기획자보다는 제품 기획자(Product Manager)라는 개념을 좀더 알리고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제 경험상으로는 이런 개념이 참 우리나라에서는 애매한것 같습니다만. 회사에 Product Manager를 전문 직종으로 인정하는 회사 있으신분? 2012/3/28 11:12 오후
요즘 어찌하다보니 Business Developer의 역할도 하고 있는데, 이게 Developer보다 재미있는 부분이 있네요. ^^ 2012/3/28 11:13 오후
우리 나라에서 Product Manager라고 이야기 하는 분을 한국MS에서는 좀 뵈었는데, 저희 회사만 해도 그런 말은 따로 안합니다. Bay area에는 Product Manager들이 많죠.. 트위터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분들.. 2012/3/28 11:15 오후
Product Manager라는 개념이 상당히 "통섭"적인 개념이라서 우리나라에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부장님?" 2012/3/28 11:24 오후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기획자에 대한 정의와 의미가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기존 웹 시대의 서비스 기획자는 명대표님 이야기처럼 스토리보드 잘 그리는 사람 정도였는데 모바일 시대의 서비스 기획자는 비즈니스 영역까지 포함한 의미로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을 보면) 여튼 최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라 저도 책이나 참고자료를 많이 보고 정리하려고 합니다만 딱히 시장에서 합의된 정의가 없고, 자료도 별로 없는 상황이네요 ^^ Product Manager가 너 가깝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2012/3/28 11:49 오후
저도 현재 IT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기술이던, 신상품이던 좋은 제품은 좋은 기획이 선행되어야 하죠.제가 핸드폰 외주개발관련 PM을 채용시 3가지를 보는데, 전문성/인성/팀웍입니다...사실 외주개발이기때문에 아주 높은 전문성보다는 일정과 품질을 맞출 수 있도록 고객과의 소통력,팀리딩능력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그런데 소셜 시대..서비스 상품 등을 기획하고 PM을 하는 사람에게는 해당분야의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최근에 중요시되는 인문학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브잡스에게는 기술개발보다는 인문학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그게 없이는 아이폰은 절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겁니다.저는 '잡스의 PM 스킬' 뭐 이러한 주제로 토론하면 재밌을거라 생각합니다. IT분야도 기술+인문학적 지식....그래야 사용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좋은 제품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특히 짧게나마 소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해보니...정말 장난이 아닌게..이건 기술이 중요한게 아니라 고객안에 내재된 인사이트를 찾아서 미래에 고객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찾는 작업이기때문에 암만 데이터 마이닝,시멘틱 기술구현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에 대한 통찰적 이해'없이는 절대 안됩니다. 특히 PM이라면 반드시 인문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 그게 아니면 그 팀안에 그러한 지식을 갖춘 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어떠한 PM 교육이라도 교육과목 중에 인문학도 포함시키면 좋은 교육과정이 되지 않을까...생각합니다.말이 길어졌네요.... 2012/3/29 12:10 오전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살펴보면, 디자인이라는 용어의 선입관으로 시각, 제품 디자인 부분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Design의 뜻은 설계를 한다는 뜻이 있죠. Servoce Design은 영국에서 제안된 개념인데,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하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전 과정을 설계하고, 모니터링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자와 사용자 관계를 통해 지속시키려는 부분입니다. 국내의 서비스 기획은 실행 전의 단계로 본다면 UX와 비슷한 포지셔닝이지만, 서비스 디자인은 전 과정을 설계하고 진행하면서 개선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성균관대 김용세(기계공학)교수께서 관련 협회를 만들어 해외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저도 사업기획에서 DOOH 서비스 기획으로 UX를 접한 후 서비스 디자인을 알게되었습니다. 서비스 기획, 전략 이 모두가 Service Design 영역으로 들어온듯 합니다! 2012/3/29 1:32 오전
뭐. 이정도 얘기를 할 수 있는게 우리 그룹의 수준이랄까? ^^; 2012/3/29 7:12 오전
Sungwon Kim 김병훈 맞습니다. 결국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혜안이 필요하지요. 이런 측면에서보면 디자인의 개념이 점점 포괄적이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저는 방송국 PD나 영화감독 들의 역할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노력중입니다. 2012/3/29 10:37 오전
저희 KERIS에서는 E-러닝 품질 관리사 라는 자격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추후 스마트러닝으로 이름이 바뀌며 국가 공인을 얻을 계획입니다) 위 논의 개념들이 녹아들어가면 좋겠습니다. 2012/3/29 10:59 오전
품질관리사라는 개념도 새롭네요. 저도 고민이 스마트폰앱을 기획하는 학생들을 위한 자격제도 같은게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고 있습니다. 2012/3/29 10:53 오후
저희에게 있어서 기획자는 결국 버튼 하나마저 왜 필요하고 어떤 위치에 어떤 색깔로 어떻게 달아야 하는지 정하고, 설명하고, 또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발자를 포함 누구나 어느 정도 기획자가 될 수도 있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상황에서 기획자가 밥그릇을 위해 해야 할 일은 그 제품/서비스의 "배후의 인물", 또는 mastermind가 되는 일이겠지요. 2012/3/30 12:21 오전
아, 여기서 '저희'는 editoy의 두 설립자... 생각해 보니 일전에도 여러 "기획자론"이 화두가 된 적이 있었는데... 음음. 2012/3/30 12:22 오전
미국은 검사와 변호사를 경험한 분이 판사가 될수 있다고 합니다. 기획자도 기획만 하는 것이 아닌 실제 개발과 마켓팅과 영업 그리고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모두 경험 한후 기획을 한다면... 저 같은 경우 기획을 하고, 개발PM을 마켓팅괴 세일즈를 하면서 기획의 깊이가 더하는 듯 했습니다. 기획을 배우고 다른 부서의 일을 하니 숲을 설계하고 나무를 심는 느낌. 2012/3/30 12:41 오전

물론 트윗에서도...
Byulbram
근래 유행(?)인 3세대 기획자.. 즉 '기술/구체적' 기획자의 끝은 결국 '프로그래머 겸 기획자'(예를들어 저 같은)..겠지. 그런데 이건 결국 사실 기획자 무용론과 비슷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과연 개발... http://t.co/D5zrmsnZ
2012/3/15 9:14 오전
deuxdoom
요즘 기획자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레드오션인 특정 게임 장르에서 혁신을 이루는건, 결국 화려한 그래픽 인터페스나 최적화된 소스코드가 아니라 새로운 감각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기획자의 몫이 아닐까? #fb
2012/2/26 10:55 오후

이상 기획자의 동업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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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hyun (3/30 '12)

http://goodgle.kr/3067 goodgle님께서 이미 예전에 한 번 '큐레이션'하셨었군요.

jackrhee 4/3 '12 answered
기획하는 기획자로는 그 job 이 필요없을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용역으로서 기획하는 기획자는 필요합니다. 용역으로서의 디자이너와 개발자는 기획하거나 설계하려 하지 않아요. 이건 M/M 의 문제이며 몸빵의 필요성과 면피와 노동의 경직, 그리고 클라이언트 커뮤니케이션 때문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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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gle 3/30 '12 answered
얼마전에 저도 정의를 한 번 하려다가 ... 포기했어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느낌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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