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rhee 2/14 '12 posted
『 윤종빈의 신작 (이하 )는 처세에 관한 영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아버지들의 처세에 관한 영화다. 보다 더 명확하게 설명하면, 주인공 최익현이 선택해온 저열한 처세들이 그를 끝내 존경받는 아버지로 기능하게끔 만드는 한국사회의 기괴한 특수성에 대해 조명하는 영화다. 』

이 영화의 적확한 평은 위 인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영화 구경이란 이벤트에 신났었지만, 제 처세의 올바르지 못함을 스스로 지적하고 자아 비판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으나 뇌 어딘가에 또아리 틀고 있는 최익현의 방식 말입니다. 드라마 '하얀거탑' 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사회는 착한 '최도영(이선균 분)' 을 선배로 아버지로 대접할 자세가 아직 안된 것 같습니다. 
이런 층위에서 살펴보자면 앞서 말한 올바르지 못한 처세란, 최익현과 같은 방식을 따르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던 소시민적 마인드가 될 것 같네요. 
영화에서 "살아 있네" 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살아 있고 싶네요, 각자의 올바른 방식 안에서..

이 영화, 140분 런닝타임을 마치고 나서 이랬습니다. '아~ 포스가 함께한 시간이었다.' 그 포스로 자비를 했지만 서도...ㅋ
암튼, 
포스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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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ongkim 2/21 '12 answered
최민식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경력과 장점을 맘껏 발휘한 것 같습니다. 
반면, 하정우는 보여줄 카드를 이미 다 보여준 듯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보스로서의 하정우의 연기는 최근 그가 출연한 의뢰인의 변호사의 모습과 겹치는 것이 많이 발견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범죄영화라기 보다는 "한국사회에서 살아남기"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자에게는 비굴하게 약자에게는 거만하게, 실력보다는 인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생활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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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apark 2/15 '12 answered (2/16 '12 edited)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또다른 조폭영화라고 느껴져서 요즘도 흥행이 될까 싶었는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더군요. 역시 장르보다는 내용과 완성도.

 

KomToRiNae
범죄와의 전쟁 보고 왔다. 최민식의 연기도 최고 였지만... 양아치들, 그보다 더한 떡검, 그 주위에 구케으원 등등... 거기에 더하여 우리가 남이가 하며 수꼴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을 망친자들의 적나라한 모습에 쓴웃음을 몇번이나 내뱉으며 보았다.
로드러너 @KomToRiNae 2012/2/15 23:9
cathy164
범죄와의 전쟁.예측가능한 스토리의 반복적 전개로 아주 살짝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하정우 연기가 밋밋할 정도의 조연들의 열연과 남자세계의 디테일한 표현, 해답은 없지만 우리사회 부조리의 고발, 간간히 들어있는 코미디적 요소...그래서 괜찮았다.
송나영 @cathy164 2012/2/15 23:17
leelure01
‘범죄와의 전쟁’을 보고 왔다. ‘이 영화는 깡패영화입니다’라는 메시지만 전하려고 만든것 같다. 최민식과 하정우의 연기만 조금 보였고 나머지는 쓰레기...
앵글러 @leelure01 2012/2/15 22:12


영화에 대한 반응은 역시나 칭찬부터 비난까지 다양하지만

그닥 이견이 없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반응은 '하정우 멋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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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rhee (2/16 '12)

이 영화를 양아치 깡패로 보면 재미가 덜한데 대부분 조폭영화로 생각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