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6/27 '12 posted
카카오톡이 자체 사이버머니인 '초코'를 도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예전 싸이월드에서의 도토리와 비슷한 개념이 될 듯 하네요.

초코는 미리 결제한 후 유료 서비스 구매에 쓰는 사이버머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음악 등을 살 수 있는 도토리와 마찬가지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초코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실제 화폐로 초코를 충전한 후 이 초코를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아이템을 살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모티콘만 가능하지만 점차적으로 이 재화가 확산되겠죠. 

mobizenpekr
카카오, 카톡에 사이버머니 '초코' 도입 http://t.co/t48IiE3L 사이버머니.. 좀 의외네요. 활성화시키기가 만만한 아이템은 아닌데.. 
 2012/6/27 11:13 오전  
choi_joobong3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사이버 화폐 `초코`를 내놓는다. 다음달 `게임센터` 오픈 등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기 앞서,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과거 싸이월드의 `도토리'처럼 카카오톡의 매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 
 2012/6/27 11:08 오전  


재미있는 건, 카카오에서도 분명 벤치마킹을 했을 페이스북의 자체 통화인 Facebook Credit은, 이제 사라집니다. 현재 적용되어있는 Credit 기능은 fade-out 되고, 사용자들은 현지의 통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 (iTunes와 비슷하게)

In a surprising move this week, with just a short post on their Developer Blog, Facebook has ended their three-year experiment with the virtual currency of Facebook Credits. Credits will be phased out by the end of the year and users will simply have a Facebook account with a balance measured in Dollars in the U.S., or whatever currency is native to a country.


페이스북의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 플랫폼의 게임들 대부분이 자체적인 통화 시스템을 쓰고 있어서 플랫폼의 기축통화를 두게 될 경우 환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Since we introduced Credits in 2009, most games on Facebook have implemented their own virtual currencies, reducing the need for a platform-wide virtual currency. As a result, we are updating our payments product to support pricing in local currency (ex: US dollar, British pound and Japanese yen) instead of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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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ihapark (6/27 '12)

두 회사의 엇갈린 행보가 흥미롭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유료 아이템을 얼마나 쓰게 될 지는 미지수지만) 충전보다는 그때그때 현금 결제하는 편을 선호하는데요. 미리 돈을 바꿔놓으면 나중에 쓸 일이 없어 남게 되는 것 아닐까 경계심이 들기도 하고, 충전해둔다고 해서 그때그때 결제과정이 없는 건 아닐테니까요. 회사입장에서는 수입을 미리 확보할 수 있으니 사이버머니가 좋겠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굳이 사이버머니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구매시마다 일어나는 결제를 쉽게 만드는 편이 제일 좋겠죠.

goodhyun 7/17 '12 answered
먼저 직설 IT 수다가 TV, 유스트림에 이어 팟캐스팅으로도 공개시작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IT 전문채널인 채널IT의 신규 프로그램 직설 IT수다는 SNS로 실시간 IT 수다를 떨어보는 신개념 토크 콘서트로, 연출진과 작가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날것 그대로의 방송을 지향한다. 한 주간의 뜨거운 IT관련 이슈에 대해 토론하며 IT 최신 기기 리뷰 등 IT 전문가들만이 속시원하게 할 수 있는 거침없는 수다를 펼칠 예정 

방송에서 하다 못한 이야기, 가끔 글로 AS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1화 중 카카오톡의 '초코' 이야기 중(17분부터)에 
이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찍어 내는 것과 같고 결국 플랫폼 업자의 꿈이다. 
왜냐하면 인플레를 일으킬 수 있고 이는 세금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이야기가 끊겨서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잠시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시뇨리지(Seigniorage)라는 개념에 대한 것입니다. 굳이 화폐주조차익이라는 뜻으로 번역되는 것입니다만, 원뜻은 "군주의 특권"을 말합니다. 돈이라는 것의 원가는 얼마 안하잖아요? 그런데 그 돈의 액면 가치는 찍기 나름이지요. 그 차액을 군주, 그러니까 정부 혹은 중앙은행은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금화의 시대에는 액면가와 실질가치가 같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지폐라면 어떨까요? 원가가 얼마 안하겠지요? 그렇다면 초코나 도토리와 같은 가상의 화폐는 어떨까요? 
원래 화폐란 일종의 차용증과 같은 것입니다. 액면가 만큼의 가치에 대해서요. 일종의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국채이지요. 그런데 편리하게도 채권은 채권인데 이자가 없습니다. 
다시 초코로 돌아와 봅시다. 초코를 발행한다는 것은 카카오톡이 일종의 지급보증을 하는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이지만 이자가 없습니다. 게다가 기한도 없습니다. 초코가 많이 발행되어 시스템내에 쌓여만 갈 수록 되돌려 줄 부담도 이자를 낼 부담도 없는 가치가 발행처에는 축적되는 셈입니다. 
이는 군주에게는 보통 상당한 유혹입니다. 통화를 발행하면 할 수록 수입이 생기니 말입니다. 위의 수익 이외에도 통화량이 늘어나면 당연히 화폐가치가 희석되고 인플레가 일어나게 됩니다. 돈이 필요할 때 세금을 걷지 않고 이렇게 해서 쓰면 되니까 편하지요? 미국이 아무리 적자라고 아우성이어도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갖고 있는 이상, 지불불능에 빠질 위험이 없습니다. 찍어내면 그만이니까요. 이렇게 '시뇨리지'란 군주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이러한 경제학적 상식을 인터넷 상에서의 군주도 당연히 느끼게 됩니다. 사이월드도 느꼈고 페이스북도 느꼈고 카카오톡도 느꼈고 그래서 가상 화폐를 만드는겁니다. 그러나 결국은 현실의 화폐로 지급되어야 하는 이 가상화폐에서 어떻게 인플레가 생길 수 있는지 묻는데, 실제로 19세기 영국과 같은 금본위제 시절에도 인플레, 디플레는 있었습니다. 발행 화폐만큼의 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준비금의 수배에 이르는 화폐를 얼마든지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이러한  자산이 만들어내는 수익, 즉 여러 형태의 시뇨리지를 이 제도 유지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으니 잘만 활용하면 매력적이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시뇨리지 효과를 만끽중인 웹상의 가상 화폐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페이스북도 사실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Facebook credits도 사용자들간의 가치 교환에 쓰이지 않고 30%의 수수료를 취하는 앱 머니에나 쓰였었거든요. 
자유로운 환금성, 즉 사용자 임의로 일반 화폐로 되돌리는 일이 발생하는 순간, 아마 다양한 정부 금융 규제가 들어 올 것이고, 또한 계정하고 묶여 있는 관계로 익명성도 보장되기 힘든 현재의 상황에서 화폐와 같은 충분한 시뇨리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일단 보류를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히려 이 부분이 활성화된 최전선은 게임쪽이지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sometrics를($30m), 비자가 playspan을($190m) 인수한 것을 볼 때 뭔가 좋은 냄새가 나서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이 부분은 파고 들면 책한권 나올 것 같아요.

"환상계 경제학"

그럼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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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82 7/26 '12 answered
과연 초코서비스가 성공할지..도토리처럼 상술인데.음..ㅠㅠ 차라리 다른방법을 하지.ㅠㅠ잘모르겠네요~~아무튼 카카오만의 생각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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