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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12 posted

슈퍼갑 애플의 쥐어짜기식 공급망관리

최근에 엠로의 컨설팅본부장 김태준 전무를 인터뷰했다. 엠로는 포스코 등 대기업 출신들이 모여 구매컨설팅업체로 시작해 솔루션까지 커버하게 된 중견 구매SCM 전문업체. 전체적인 얘기는 구매SCM 업계 트렌드와 의미에 초점을 뒀는데 영 재미가 없을 듯해 팀 쿡 애플 CEO 경력을 꼬투리삼아 던진 질문으로 기사를 '장식'했다.

최근 공개된 애플 분기 순익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호황으로 전년대비 2배가량 올라 1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실제 가동하는 공장 하나 없이 제조 협력사 조달에만 의존해 복잡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다져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故스티브 잡스 후계자로 지목된 이유는 그의 탁월한 공급망관리(SCM) 노하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는 잡스가 아직 애플 CEO일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2인자 위치에서 애플의 중추인 SCM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특히 SCM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역량이 작용했으리란 풀이다.

인터뷰로는 드물게  1만PV를 달성할 정도로 많이 읽혔다. 물론 그 재미없는 내용에 끝까지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듯싶고… 미투데이 계정으로 달린 댓글 하나가 눈에 띈다. 라이브리 소셜댓글로 붙은 미투데이 포스팅은 에디토이 큐레이션 기능이 잘 안 먹히는 구조라서 일단 억지로 붙이고 들어간다.

SCM전문이면 예전처럼 2인자 자리에 있으면 되는 거고,
쿡이 정해진 이유는 잡스와의 이미지 유사성 때문일거다.
그게 잡스의 코드였다고 본다.
그리고 애플의 SCM? 수익모델이 벤치마킹 되고는 있지만 결국 멀리서 보기에는
거래처를 쥐어짜내고 막강 법무팀 앞세워서 슬슬 눈치보게 만드는 그런 거?
됐슈.

애플의 공급망관리 전략이 멀리서 보기에는 거래처를 쥐어짜내고 막강 법무팀 앞세워 슬슬 눈치보게 만드는 그런 거라고 요약될만한 혐의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가까운 사례는 폭스콘 직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다.

애플은 폭스콘 사태를 계기로 지난 2월 폭스콘 근로자들의 임금을 최대 25%까지 올리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폭스콘 공장의 근로환경을 점검해 잔업시간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미국 공정노동위원회(FLA)는 여전히 중국 내 폭스콘 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 중 60% 이상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만큼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미지급·고용시간 과다 등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FLA는 “전자산업계에서 애플 제품을 주문제작하는 폭스콘의 노동환경이 나이키와 같은 심각한 노동착취현장을 드러내고 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애플이 부품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급사들끼리 경쟁을 붙이고 장기간 대규모 조달계약을 체결할 때 추가공급 물량에 대해 할인가격을 요구한다는 소문도 있다. 중요한 건 애플이 채찍질만 하는 게 아니란 점이다.
 
휴버티는 애플 협력업체의 중국내 제조라인에 설치된 생산설비가 애플의 것으로 추정했다. 협력사의 부담을 애플이 대신 부담하고 있다는 것. 워낙 수요가 급하게 늘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다. 애플이 주문을 늘리더라도 부품 및 제조 협력사들의 입장에서는 선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이때 애플이 설비투자를 책임지면 협력사들은 인력만 고용해 제조에 나서면 된다. 애플로서는 핵심 부품 제조사들의 이탈을 막음과 동시에 공급가를 15~20% 가량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는 "경기가 오락가락하는 전자제조산업에서 설비투자 부담을 책임지겠다는 고객의 제안을 거부할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SCM 도입모델이 반드시 더 고도화된 협력사 쥐어짜기를 의미한다고 여겨서는 곤란하다. 대기업이라면 있으나마나한 SCM 모델이나 아니면 전혀 일관된 협력사 정책 없이도 쥐어짜기를 하려할 때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비판과 문책의 대상은 협력사에게 그럴싸한 당근을 제시하는 애플이 아니라 그 당근을 독식하는 해당 협력사의 경영진을 향해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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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12 answered
 SCM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오래전에 하청업체 입장에서 애플과 국내 대기업 비교 글을 본 기억이 나서 찾아봤는데, 이 글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좀 더 적나라한 비교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왜곡된건지... 거래처를 쥐어 짜낸다는건 국내 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얘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팍스콘도 애플이 쥐어짜서 발생한 문제인지, 수많은 중국 공장의 문제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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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12 answered
넵. 저는 수많은 중국 공장의 문제일뿐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하청노동자의 문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청사 쥐어짜기는 국내기업이라고 다를 바 없…다기보다 애플보다 더하다면 더하겠지요. 하청사 쥐어짜는 애플 이미지는 아무래도 폭스콘 쪽 사례가 많이 반영된 듯합니다. 그렇다고 가정하면  제가 짐작하기엔 그 쥐어짜기의 주체가 애플이라기보다는 폭스콘 고용주가 아니었겠나 싶어요.



인용하신 글 내용을 보더라도 폭스콘 공장장에게도 애플과 물량과 단가를 조율할 때 자사 노동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할만한 협상력은 가졌다고 봐야지 않을까요? 다만 그럴 의지가 없었고 다른 하청사들과의 경쟁을 더 민감하게 여겼으리라 봅니다.

더불어 그 삼성도 규모로는 애플 못잖은 폭스콘 클라이언트라 알고 있습니다. 국내서도 하청사 쥐어짜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삼성이 중국의 폭스콘을 상대로 더 나은 조건을, 아니면 적어도 애플만큼의 협상력을 보장했을지 의문입니다. 다른 예로 자사 반도체공장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과 개선의지 표명보다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도 한데요.

백혈병 발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도마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누리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상’에 선정돼 특별상을 받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전 세계 누리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그린피스 주최 ‘최악의 기업(퍼블릭 아이 어워드)’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삼성전자에 대해 공동캠페인단은 “삼성전자는 포브스가 인정한 세계 2000대 기업 가운데 26위의 거대기업”이라면서 “그런 기업이 발암 가능성이 있는 공장을 운영하면서 이를 노동자에게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예방관리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프라임경제 [www.newsprime.co.kr]

2011 삼성전자 매출 160조 영업이익 16조 매출 사용 중인 화학물질 가운데 60%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모름 83종 중 10종 영업비밀이유로 성분자료 확인 안 됨 백혈병, 뇌종양, 자궁경부암, 유방암, 희귀암으로 고통받는 삼성전자 노동자 140여명 이 가운데 50여명 이미 사망 산재신청을 낸 삼성전자 노동자는 21명 밖으로는 ‘백혈병어린이돕기’ 안에서는 돈으로 산재신청과 소송포기 매수 네덜란드 연기금(APG)투자자의 질의,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노동자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가

뭐 화두는 SCM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노동과 인권으로 빠졌네요… 사실 통제는 항상 인권침해 소지가 다분하고 그게 기술의 탈을 쓰고 있대서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 불가분 관계입니다만 , 여기서는 관계가 좀 다르니까 구분할 필요는 있겠지요. 폭스콘을 상생 대상으로 여기는 SCM 운용 당사자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폭스콘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책임지기 이전에 중국정부와 폭스콘 경영진이 얼마나 책임질 의지가 있었고 이를 발휘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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