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mask 4/6 '12 posted
 저에게 대중교통은 전철이 전부였습니다. 전철이 애매한 곳은 자가용을 이용해왔고 버스노선 변경으로 그나마 알던 버스들도 다 잊어버렸었습니다. 요즘들어 자가용은 잘 사용하지 않고 목적지가 전철로는 환승을 해야하는 곳이 많아 버스를 애용중인데요, 노선도를 잘 몰라 유주완군의 서울버스앱을 사용하다보니 너무 잘만들어지고 유용해서 뒷북 감탄 중입니다.

 예전에 서버비용등의 문제로 서울버스 앱에 광고를 달려고 했다가 사람들의 원성으로 사과문과 함께 광고를 내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생각이 나서 관련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일단, 유주완군의 사과문... 오래전 트윗이라 검색해서 찾아봤습니다.

『 잠깐동안 광고를 달았었던 제가 너무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앱스토어 리뷰에도 어디에도 나쁜 반응밖에 없네요...그래도 일단 대체재를 찾기 전 까지의 임시책을 찾았기 때문에 당장에는 문제 없을 것 같아 광고는 내리긴 했습니다만...우선 불편을 느끼셨고, 오해를 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

 당시 유주완군에 대한 동정론도 확산되고 NHN에서 공짜로 서버운용지원을 해주면서 나름 훈훈하게 마무리가 된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NHN측은 "참신한 아이디어는 있으나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자를 돕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해 기한을 두지 않고 유씨에게 인프라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며 "서울버스 앱 지원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나가겠다" 』

 여기까지만 알고 오늘, 다음과 같은 트윗도 날렸었는데요...

batmask
요즘 버스를 애용하면서 느낀건데, 서울버스앱 정말 쩐다 ㅋ 0.99달러로 팔아도 샀을듯 예전사태가 안타깝다.
2012/4/6 4:35 오후

 어떤 사건이든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듯 합니다.  애초에 서울시 Open API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 불가 였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일간 접속량 제한이 걸린 오픈 API가 열리고, 기존의 서울버스앱이 HTML 스크래핑이 아닌 서버 중계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즉, 자신이 서버를 직접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봉착하게 된 것이다. (또, 웹 서버에 앱이 계속 직접 트래픽을 일으키는 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서울시 버스 정보 API는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

 
『 오픈 API를 공개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제휴 모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 방법은 이미 다양하게 나와 있다. 과금 정책이나 수익 쉐어 정책을 두던지 아니면 아예 제휴를 한 곳은 공짜로 계속 열어주는 것이다. 공개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휴 모델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더 필요하다는 뜻이다. 』
 
 Open API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만, 여러 글들을 읽다보니 아직 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규정이나 법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하고 뛰어난 서비스인데 유주완군이 정당한 대가를 못받는게 아닌지. 한편으론, 공공재인 버스정보도 하나의 컨텐츠인데 이를 그대로 이용해서 수익모델을 만든게 잘못인건지.

  마지막으로 다음 지도에서 작년에 추가된 실시간 버스 서비스의 UI가 서울버스앱과 너무 유사하다는점도 왠지 좀 씁쓸하네요. 뭐 흔한 일입니다만...

    
왼쪽이 서울버스, 오늘쪽이 다음맵의 실시간 버스.
 

thinkhacker 4/16 '12 answered
공공 정보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라...
제 생각에는 활용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라도 상업적 이용을 허락하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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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hacker 4/16 '12 answered
음, 전 오히려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니, 국민 어느 누구한테도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국가 연구 기관에서 하는 관련 연구등도 모두 국민들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 어디서 이런 논지의 좋은 글을 보았는데, 그때 스크랩 해 놓지 않아서 링크해 드릴 수는 없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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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mask 4/17 '12 answered
 말씀하시는 개방 부분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서울시가 지난해 버스운행원천데이터가 민간에 공개돼 버스정보서비스 제공에 개인 및 기업이 참여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이 같이 참신하고 편리한 버스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 이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

 적어도 버스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대가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고 개방하는 방향으로 계속 흘러간다고 보여지네요. 말씀하시는 부분과 일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가 복잡해지는 부분은 일종의 2차 저작물 부터라고 생각됩니다. 

 일종의 2차 저작물중 하나인 앱이 시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부분이죠.  gkgaron님의 요지는 상용개발을 포함한 개방을 의미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기서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내용이니 공짜로 제공받아야 하는데, 상용앱이니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앱들이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경우 서버에 부하가 걸려 시민들이 사용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을 거구요. 

 결과적으로 '공공정보이니 누구에게나 제공해야한다' 라는 것과 '상용앱 개발도 조건 없이 허용한다.' 라고 하는 것 두가지가 공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사실, 이거 적으면서도 저도 계속 헷갈리면서 머리가 아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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