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hyun 2/10 '12 posted (2/12 '12 edited)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셜 큐레이션 플랫폼 editoy를 만들고 있는 김국현입니다.


editoy는 공동 설립자 박지하씨가 오래전 모 신문 편집 기자였던 시절 보고 있던 한 권의 책에서 시작했습니다. 제게도 권했지만 정작 읽게 된 것은 수 년 뒤의 일이었습니다. 


지의 편집공학
마쓰오카 세이고(著)
지식의숲 (2006.2)

"편집?!"이라니... 편집이란 그저 편집자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구글의 학술 검색에는 이런 문구가 대문에 걸려 있습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 - 아이작 뉴턴"


인류의 문명이란 무에서 유가 솟아 나는 것이 아니라, 전시대의 그리고 동시대를 산 바로 '우리들'의 생각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활동을 저자는 '편집'이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지금 모습과 현상도 그 구성원들의 끊임 없는 편집의 결과라고 느끼게 되었고, 지식과 의견과 생각을 함께 이야기하고 그 상호작용을 편집할 수 있는 공유지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Read & Lead 님의 아래 블로그 포스팅은 당시 제가 느꼈던 감정과 너무 흡사합니다. 

Read & Lead - Attention의 탄생 - 知의 편집공학을 읽고
『 나는 오리지낼리티란 말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는 오리지낼리티가 있다란 말을 흔하게 듣는데 그가 일본어도 오리지네이트했다는 것일까? 아니면 소설이나 회화, 옥타브라는 양식을 만들어 냈다는 것일까? 어딘가에 약간 새로운 것을 집어넣은 것 뿐이다. 그것은 오리지낼리티가 아니다. 오히려 편집적 성과인 것이다 』


그 후 머지 않아 바다 건너 '큐레이션'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편집하는 사이트들도 생겨났지요. 또한 새로운 형태의 지식 공유 사이트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저와 마찬가지로 많은 동시대인들이 이러한 목마름을 지니고 있음도 알게되었습니다.


lifedefrager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가끔 화제가 되는 "소방관 처우 개선", "인천공항 등 공기업 민영화 반대" 등도 논의와 결론이 차곡차곡 누적되어 있으면 진영을 떠나서 정치인들이 무시 못할 거 같거든요. 실제로 선거 나오면서 급조한 정책들 개판이고...
김윤상 (Albert YS Kim) @lifedefrager 2011/12/12 23:29
capcold
큰 시사이슈가 나올때마다 도는 '총정리' 짤방들 대다수의 문제는, 요약하여 담아낸 내용들의 소스를 명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고, 더 알고 싶은 이들에게도 불편하다. @b2source
Nakho Kim @capcold 2011/11/5 14:3
goodhyun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모든 것이 너무나 쉽게 흘러 가 버린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만 하는 생각과 이야기꺼리가 있지만 이를 위한 플랫폼은 되고 있지 못함.
Goodhyun Kim 김국현 @goodhyun 2011/7/3 0:13
cheydohundaddy
@goodhyun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을 모아놓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 적이 있음. 특히 누군가의 거짓말에 대한 기록들
Hakkyu Kim @cheydohundaddy 2011/7/3 11:59
unheim
트위터는 적성에 잘 안 맞고, 합리적 담론이 오가는 사이트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합리적으로 자신을 주장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참여하는.... 이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서 어떤 교두보 같은 게 필요할 듯....
jungkwon chin @unheim 2012/2/9 6:10

그리고 우리의 삶과 사회의 미래는 적극적으로 편집해 나가는 용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편집 장난감, editoy는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Open Wiki - Feel free to edit it. -
2/14 '12 answered
지금도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 귀중한 목소리들은 쉬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 앞에 속절없이 사라집니다.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한 우리들의 외침은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는데 늘 여기 저기서 아우성에 그치며 함성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목소리가 함성이 될 수 있는 스태디움이 드디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거실 TV 앞에서 내가 지르는 목소리는 선수들이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태디움을 찾아 내가 지르는 목소리는 관중들의 목소리와 합쳐져 함성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함성이 필요했고, 함성을 내지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 서비스가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합니다.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맙고, 또 감사하다고...

그렇게 Editoy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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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chol Park 2/17 '12 answered

국현님 만화를 좋아해서 RSS로 구독도 하고, 트윗도 팔로잉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시는 힘이 존경스럽네요.

 

우선 궁금한점은 블로그 스피어들과 다른점이 무얼까 생각이 드네요.

정보 더미에서 쓸만한 녀석들을 골라내서 체계화 한다는 점이 기본 아이디어라고 이해되는데.  줍는건 블로그 스피어나 검색엔진이, 구조화 하는건 위키가, 다른사람들에게 알리는건 트윗이나 페북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건 유튜브,블로그가 있지않은가?

그걸 다 모아놓으면 사실 인터페이스만 다른 블로그 스피어가 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있네요.

 

이제 시작이지만 좀 더 깊은 이야기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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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chi 2/14 '12 answered
http://rememberthem.kr/stories 
위에 김학규님의 인용된 트윗을 보니 이 서비스가 생각나네요.
인물-이슈-발언 등을 모아놓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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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jkim 2/15 '12 answered (2/15 '12 edited)
profjkim
KAIST SW대학원 김국현 @goodhyun 과 부인 박지하씨가 http://t.co/xRJXZFC8 서비스 개봉. 트윗, 소셜미디어, 신문, 웹 등의 자료를 한곳으로 모아서 편집하는 기능. 새로운 형태의 지식공유 체제. 대박 예감. 추카 추카
김진형 @profjkim 2012/2/15 10:51
profjkim
http://t.co/xRJXZFC8 에서는 단편적으로 날리는 트윗과 댓글, 신문 기사, 웹 자료를 한 곳으로 집대성하여 의미있는 자료로 만든다. 이를 Blog로 저장할 수도
김진형 @profjkim 2012/2/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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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eehot 2/15 '12 answered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트윗과 패북 글을 옮길 수 있다고 하는데 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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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Wiki - Feel free to edit it. -
2/19 '12 answered (2/19 '12 edited)
"글타래"를 시작하고 그 안에 각각의 글들이 있고,  그 개별 글들에 대해서 "짧은 댓글"이 있는 구조인가 봅니다. 이 글 작성하는데 "열린위키"라는 선택표시가 아래에 보이는데,  어느 분이든 제가 쓰는 이 글을 편집가능하다는 뜻인것 같고.

책을 인용하고,

파벌
정영태(著)
이매진 (2011.9)
 









블로그 등에 있는 서평을 인용할 수 있군요. [아래 서평 밑으로 가서 계속 편집하려니 에디터가 허용을 안하는데, 좋은 (여러사람이 같이 작업해 큐레이션을 한) 예제가 하나 있으면 쉽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민주노동당 정파 갈등의 기원과 종말'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파벌>(정영태 지음, 이매진 펴냄)의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심정은 복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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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dem 5/29 '12 answered
좋은 시작.  계속 발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자분의 예안과 기술자분의 감각이 만들어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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