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jai Jung 3/11 '12 posted
Justin Jeongho Kim
과문한 탓에 이런 독립언론이 있는 줄도 몰랐었다. 

2010년 4월 온라인매체를 최초로 퓰리처상 탐사보도 부문을 수상한 인터넷 매체. 3일에 한 번 꼴로 기사가 올라오고 기사 1명이 1년 동안 쓰는 평균 기사 3개.  2005년 카트리나가 휩쓸고 갔을 때 대피 불가능한 환자들을 안락사 시켰다는 충격적인 기사. --> 취재기간 2년 6개월. 취재내용 중편소설 분량. 

주택시장 거품이 꺼질 것을 이미 예측했으면서도 투자가들에게 증권을 팔아넘겨 막대한 이윤을 챙긴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을 고발한 기획 시리즈. --> 취재기간 1년 6개월. 금융회사들의 증권거래 내역을 일일히 다 확인.

 "우리는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에 집중한다. 우선 취재대상은 정부와 기업이다. 그들이 가장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라는 그들의 당찬 모토. 자본주의의 충실한 대변인인 Wall Street Journal의 전 편집장이던 폴 스타이거와 'New York Times의 전 에디터였던 스테픈 엔젤버그가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로 의기투합. 무조건 "기사를 읽었을 때 전율이 흐르는 그런 기사를 쓰겠다"는 그들에게 돈 신경쓰지 말고 취재하고 싶은 만큼 취재해서 기사를 쓰라고 펀딩을 해준 자본가들.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금융회사를 운영했던 갑부 샌들러 부부는 매년 1000만불씩 기부. 심지어는 조지 소로스까지 자금을 대고 있음. "오직 독자의 신뢰만을 추구한다"며 단 하나의 광고도 유치하지 않은 프로퍼블리카의 웹사이트.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하는 미디어지만 그 운영은 자본이 책임지는 묘한 역설. 이래저래 미국은 신기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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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1 4: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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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apark (3/11 '12)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평균 1년에 3개 쓴다니, 거의 독립 저술가 수준인데요. 의기투합한 사람들이나 믿고 펀딩하는 사람들이나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