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hyun 3/10 '12 posted
합정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이 낡은 건물. 메들리 노래방, 한류시대(?), "축지법과 비행술(!)"이 입주중.
그러나 이 곳은 컴퓨터학습 터(址). 
goodhyun
80년대 월간 컴퓨터학습(마이컴)이 있던 곳. 당시 컴퓨터를 좋아하던 중고생들은 컴퓨터를 좋아하던 아줌마,아저씨들과 이 곳에서 8비트 문화를 만들었지요. 나도 크면 그런 아저씨가 되고 싶었는데... http://t.co/nX3aJiH2
2012/3/9 10:53 오전
cybsalesian
@goodhyun 오우,내가 80년대 초까지 그곳에서 근무했었는데...학생들이 그곳에 찾아오기도 했었고..아,그립네.그런데 사진은 요새 찍었나보네.그때 컴퓨터 배우는 열풍이 일었지.
2012/3/9 11:17 오전
joone_net
@goodhyun 86년 1월 부터 열심히 모았던 기억이.. 그 당시 표지가 파란색이였죠.. 그 건물 자리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 않나요?
2012/3/9 12:40 오후
goodhyun
@cybsalesian @joone_net ㅎㅎ 네 모두 추억이 있으시군요. 네 방금 찍은 따끈한 사진입니다. 축지법... ㅋ
2012/3/9 1:35 오후

페이스북에서도 추억은 새록새록...
Goodhyun Kim
80년대 월간 컴퓨터학습(마이컴)이 있던 곳. 당시 컴퓨터를 좋아하던 중고생들은 컴퓨터를 좋아하던 아줌마,아저씨들과 이 곳에서 8비트 문화를 만들었지요. 나도 크면 그런 아저씨가 되고 싶었는데... http://t.co/nX3aJiH2
2012/3/9 10:53 오전
"8비트 키드의 생애" 라는 영화 주인공으로 추천.. 2012/3/9 11:07 오전
합정역 네거리군요....이제는 최고급 주상복합 타워가 자리한 곳...그리고 한류시대란 간판이 ㅇㅎㅎ 인상적이네요. 2012/3/9 11:09 오전
한동안 공중부양을 가르치는 곳이었던것 같은데 노래방이 됐네요.ㅋㅋㅋ 2012/3/9 12:57 오후
마이컴에 올라오던 BASIC 소스덕에 지금 프로그래밍으로 밥벌어먹는 제가 있습니다. ㅎㅎ 아직도 기억에 남는 소스는 QuickBasic 용 게임 소스군요. peek poke 명령으로 비디오메모리 건드려서 텍스트모드의 기본 글꼴을 비행기 모양으로 바꾸던 소스. ㅎㅎ 2012/3/9 1:43 오후
마이컴.. 제가 초등학생때 즐겨보던 잡지였는데, 사라져서 아쉬워요... 2012/3/9 1:48 오후
그나저나 저 축지법과 비행술 궁금해지고 싶기도 하네요... 들어가 볼껄 2012/3/9 6:08 오후

오늘은 추억에 빠지고 싶은 주말. 트위터를 되돌아 봤습니다. 

JinwonJung
@Rainyvale @dialogus11 '마이컴' '학생과컴퓨터''마이크로소프트'를 구독하던 80년대 컴퓨터 키드는 알고리즘이 궁금합니다.
2011/9/29 2:28 오후
네 헐리우드 키드보다 알찬... 80년대 8비트 키드. 88키드? 
음... 잡스 덕에 컴퓨터학습을 추억하게 되곤 하는군요...
firemanluda
내가 잡스라는 존재를 처음 인지했던건 중학교 1학때 당시 미친듯이 탐독하던 '마이컴'이라는 잡지때문이었다. 난 당시 IBM호환 계열의 XT 컴퓨터를 사용할때라 친구의 애플 컴퓨터도 무지가지고 싶었는데 애플의 창업자가 넥스트라는 회사를
2011/10/6 9:46 오전
filmakeryu
국민학교 시절, 마이컴(구컴퓨터학습)과 피시어드밴스 구독자였던 나의 방에는 두 우상, 젊은 잡스와 워즈니악이 창고 앞에서 찍은 흑백사진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해커가 꿈이었던 꼬맹이는 전화를 공짜로 쓰고 CIA의 표적에 되었던 그들의 영웅담에 가슴뛰었다
2011/10/7 8:15 오후
kinophio
23년 전의 사흘 뒤, 스티브 잡스는 NeXT를 발표한다. 월간 컴퓨터학습 89년 1월호에서 한컷. http://t.co/l6ubD4t4
2011/10/9 12:16 오전
SabotenD
@kinophio 89년도 잡지의 문장이 지금 언론보다 더 뛰어나 보이네요
2011/10/9 12:50 오전
SabotenD
@kinophio 게임잡지의 경우 90년대 초반 문장을 보면 뭔가 수준이하? 라고 해야 되나 좀 구시대스러운 부분도 제법 보이는데, 역시 명불허전. 컴퓨터학습과 마이컴은 지금 봐도 세련된 문장인 거 같습니다
2011/10/9 12:54 오전
kinophio
@SabotenD 컴퓨터학습과 마이컴은 정말 훌륭한 잡지라고 생각(물론 외국잡지 무단복제도 숱하게 했지만 그거야 그 시대가 원래 그랬으니). 특히 90~91년의 마이컴은 한국 잡지계의 레이아웃 디자인과 트렌드를 멀찌감치 앞서간 선구자라고 생각
2011/10/9 12:56 오전
네, 당시 잡지에는 혼이 있었... 
muyoh
'컴퓨터학습'의 마지막 해였던 89년 표지. 박인실이라는 분의 페이퍼 크래프트로 구성한 표지는 지금 봐도... CS때나 마이컴 때나 민컴 잡지들 표지 때깔은 다 멋졌던 것 같다. http://t.co/MAfA0m50
2011/12/25 5:52 오후
saebaryo_xyz
집에 도착하니 복각(?)된 컴퓨터학습 창간호(1983.11)가 도착. ^^ 어린시절로 ㄱㄱ http://t.co/PlGrNukS
2012/1/5 9:16 오후
30년전의 특집호가 매우 시의성 높습니다..

『 Apple II+를 구입하고 이 잡지를 샀는데 기사에 IIe 소개 기사가 나와 속상하기도 했었고 특집에 나온 워드프로세서에 대해서는 개념 정립도 잘 안되어 있었으며 게임리뷰의 울티마V 소개에는 실행화면 하나 없어 게임설명만 읽고 전혀 다른 플레이 방식을 상상했었다.
아아... 

DSCN4935.JPG
『 MSX 애플등 1985년 부터 1989년까지 컴퓨터 학습이라는 잡지가 나왔습니다. 민컴이고요 나중에 1990년 마이컴으로 바꾸어 발행하다. 1998년 IMF로 부도 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런 커뮤니티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체크!

그 책을 그때 샀는지 아니면 나중에 어머니를 졸라서 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제비우스 1000만점 돌파의 비결" 는 "컴퓨터 학습" 이라는 컴퓨터 전문 월간지의 권말부록 특집 기사였던 것이다. 』
제비우스의 충격에 버금가는 것이 요즘에 뭐가 있을까요? 

오늘 큐레이션 놀이 중 가장 충격... 무려 SM의 이수만 회장.  
『 그 때 금성에서는 FC-100이라는 기종과 FC-150이라는 기종이 있었고 10만원대의 FC-30도 있었다. 그 중 FC-100이 가장 인기있던 기종이었다. 그 때 난 BASIC을 배웠다. 교재에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구조와 논리를 설명해 주는 내용은 많지 않고, line, sound, play 같은 흥미위주의 기능 위주로 설명해 놓았던 기억이 난다. 』

그리고 오늘의 멘트
『 갑자기 하루키의 말이 생각난다. " 내가 20살일때는  20년이 흐르면 40살이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20년이 흐르면 자기나이 더하기 20살이 되는 것이다. 』

인생을 달리 만들 미디어, 지금 유년들에게 그건 무엇인가요. 네?....
『 (추억의 삼성spc 부모님한테 공부한다고 졸라대지만.. 실제론 다 게임때문이죠 -_- 대놓고 광고..) 아무튼, 이 잡지 때문에, 제 인생이 달라졌다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웹에서 발굴을 시작하다 보니 도저히 끝이 없이 많은 추억이 쌓여 있어요. 생각을 삼키지 말고 적어놔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미래의 역사가를 위해, 미래의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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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birup (4/4 '12)

저역시 집에 마이컴 두권이 있는데 버리지 않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