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을 읽고 몇 가지 생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과연 이 책의 주장대로 인터넷을 많이 사용할 수록 사람들의 지능이 낮아지는 것일까요? 

Michael Hwang
일 슐만은 뇌의 연결은 "단순히 기억에 대한 접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대부분의 경우 기억을 구성한다". 웹이 만들어낸 연결들은 우리 것이 아니며, 우리가 아무리 많은 시간을 검색과 서핑에 쏟는다 해도 결코 웹의 연결이 우리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계에 기억을 아웃소싱할 때 우리는 지성이나 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 역시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Michael Hwang 2012/2/26 11:36 오전
Michael Hwang
인간은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감흥, 더 많은 복잡함을 원한다"고 스웨덴의 신경과학자 토르켈 클링베르크는 말한 바 있다. 우리는 "동시적 행동을 요구하는 상황 또는 정보에 압도당하는 상황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인터넷은 우리 조상들이 만족한 것 이상의 산만함을 제공하면서 우리에게 완전한 산만함이라는 본연의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The shallows"
Michael Hwang 2012/2/26 12:02 오전
Michael Hwang
결국 소셜미디어와의 강력하게 결합되는 형태가 독서의 미래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으면서 강해지고 있다. 집중할 수 없기에, 반대로 내가 느낀 감정을 공유하는 "재미의 독배"를 너무 많이 마시고 있기때문에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이 "만"의 유혹.
Michael Hwang 2012/2/25 11:47 오후
Michael Hwang
온라인 신문이 신문이 아닌 것처럼 전자책은 더 이상 책이 아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55p
Michael Hwang 2012/2/25 11:33 오후
Michael Hwang
"글로 쓰여진 단어는 "기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암시를 위한 재료이며, 제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진정한 지혜가 아니라 껍데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지식을 위해 읽기에 의존하는 이들은 "많이 아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무것도 모른다"고도 말했다. 그들은 "지혜로 충만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에 대한 허영으로 가득 차게 된다"고도 했다." -->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서. 멋지다~. 결국 글을 많이 읽고 뭔가 "지식"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진정으로 "지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을 냉철하고 지적하고 있는 듯.
Michael Hwang 2012/2/25 10:55 오후
Michael Hwang
결국 그 미디어가 텍스트이든 음악이든 영화이든 책이든 찟기고 나눠져서 전체가 아닌 일부분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콘텐츠의 길이가 길어지면 결국 집중하지 못하고 콘텍스트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보다 빠르게 감정의 변화를 소비자에게 만들어주지 않으면 선택되지 못하는 아픔을 겪는다. 소비자를 진정으로 긴 시간동안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아예 이를 포기하고 일부 시간이라도 선택받기 위해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으며
Michael Hwang 2012/2/25 11:25 오후

marsnine
과연 사람들이 인터넷을 더욱 많이 쓰면 쓸수록 더욱 테일러 방식의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인간이 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다. http://t.co/q0W6ocMF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별점 ?)
황병선(퓨처워커) @marsnine 2012/2/26 12:41 오후
marsnine
"글로 쓰여진 단어는 "기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암시를 위한 재료이며, 제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진정한 지혜가 아니라 껍데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지식을 위해 읽기에 의존하는 이들은 "많이 아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무것도 모른다"고도 말했다
황병선(퓨처워커) @marsnine 2012/2/25 11:33 오후
marsnine
유니언대학교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차브리스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지금 현재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우리의 자연스런 성향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새로운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사소한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새로운
황병선(퓨처워커) @marsnine 2012/2/26 10:19 오전
marsnine
카네비를 쓰면서 점점 공간의 대한 기억능력의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http://t.co/d1bkRy2T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별점 ?)
황병선(퓨처워커) @marsnine 2012/2/26 12:12 오후
marsnine
유저스토리북 서재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별점 ?) 을 추가했습니다 : 요약하면 인터넷을 사용하면 할수록 당신의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은 저하되고 결국 이는 당신의 지적 능... http://t.co/4VxjJXiR #8935208647
황병선(퓨처워커) @marsnine 2012/2/26 11:52 오전
marsnine
구글의 경영진이 회사를 매각하거나 은퇴라도 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생각해보라?. 구글이 접근성보다 수익성에 더 관심을 둘 경우는 또 어떠한가? 하버드로버트 단턴.
황병선(퓨처워커) @marsnine 2012/2/26 10:39 오전
marsnine
비망록이란 르네상스 교육의 특징이며, 책을 읽으면서 모두가 기억할 만한 인용구를 적어야 한다는 에라스뮈스의 조언이 광범위하고도 열정적으로 지켜진 결과이다. The Shallows.
황병선(퓨처워커) @marsnine 2012/2/26 11:02 오전

핵심적인 주장은 결국 기억력이 낮아진다는 면에서는 저도 공감되는 면이 많습니다. 더구나 인터넷의 하이퍼텍스트 기능으로 인한 "산만함"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능의 여러가지 능력에 있어서 기억력의 저하가 과연 창의력까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동의되지 않는 점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집단지성"이란 관점에서는 인터넷이란 미디어의 "양방향의 대화 능력"이란 관점에서는 혼자 독서하는 것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고 토론하는 기능들은 분명 혼자만의 사색으로 경도될 수 있는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은가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해봅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著)
청림출판 (2011.2)
 

jihapark 2/26 '12 answered

  사람들이 전화번호를 더 못 외우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꼭 기억력의 감퇴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기억할 필요의 감소에 의한 것은 아닐까요. 제 경우는 전화번호는 못 외우지만, 웹사이트 주소들은 훨씬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단지 나이가 들어서 그럴지도...  기억력은 원래 감퇴하니까요.  인터넷 이전의 자신의 기억력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지금 십대는 아닐 것이고.  인터넷에 더 많이 노출된 지금의 십대들이 인터넷에 노출되기 전의 십대들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는지 궁금하네요.  꼭 십대가 아니라도 같은 연령대의 성인들의 기억력에 대해 과거와 비교가 가능할런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최근에 본 '많아지면 달라진다'는 책에서는 오히려 반대에 가까운 주장이 보입니다.

많아지면 달라진다
클레이 셔키(著)
갤리온 (2011.9)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의 여가시간이 (예전에는 수동적으로 TV나 보면서 보냈는데)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새로운 참여와 상호작용에 사용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사람들의 지능이 더 높아졌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해서 버려지던 인지적 잉여가 네트워크를 통해 모여서 과거와는 다른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가 특별한 조직없이 점점 커져나간 현상, 그 중에서 동방신기의 팬들이 시위에 참여하게 된 것을 첫번째 사례로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구요. ^^

 

  이 긍정적인 주장도  과거의 TV 시청시간을 수동적인 것으로 보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시간은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의문이 들기는 해요.  인터넷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의 상당부분은 TV를 보는 것과 비슷하게 제시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보내는 것이 현실 아닌가 싶어서요. 

 

  결국 네트워크에서의 사람들의 행동을 어느쪽에 중점을 두고 바라보느냐에 있어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되느냐 '1조 시간을 가진 새로운 대중의 탄생(많아지면 달라지만)'이 되느냐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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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ght412 2/27 '12 answered
생각하는 사람들을 읽고 느꼈던 것은 나름 귀기울여볼만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깊이있는 사고를 위해서는 디지털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 위키노믹스나 디지털 네이티브를 쓴 돈 탭스콧같은 사람들은 디지털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자 같고요. 개인적으로 니콜라스 카가 돈 탭스콧이 일대일 토론을 한다면 니콜라스 카가 호소소력을 더 발휘할 것 같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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