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재미있었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는 인터넷 관객 평점이 좋지 않았다. 영화가 좀 복잡해서 그렇다는데...
나는 그 원인으로 우선 하정우와 류승범이 연기한 인물들이 둘 다 희귀한 성을 지녀서 그런게 아닐까 했다. 나도 중반이 지나도록 이름이 햇갈렸다. 차라리 한 명은 그냥 김씨 정도였으면 구분이 쉬웠을텐데. 류승완 감독 인터뷰에서 의외의 대목이...
나도 충격... @.@ 설마, 그런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겠지?
두번째로 생각한 원인은 대사가 간혹 잘 안 들렸다는 것. 옆 사람에게 '뭐라고?' 물어보면 그도 못 알아들었기는 마찬가지. 외화는 자막이 나와서 오히려 괜찮은데, 한국 영화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문제는 대사와 음향이 각 극장 상황에 따라 뭉개질 수 있다는 점. 이는 '도둑들' '타워' 등 최근 한국 대작영화에 고질적인 문제다. 영화제작기술의 문제에 앞서 극장 환경 문제가 더 크다. 믹싱실에서 구현된 소리가 극장에선 들리지 않아 음향이나 대사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베를린'에 숨겨진 모든 것..A to Z① [news.naver.com]
이래서 내가 못 알아들은 거야. 난 사오정이 아니라구!
어쩌면 그래서 오히려 외국에서 호평인지도
영화 '베를린'은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뉴욕,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북미 지역 21개 도시에서 개봉했다. 개봉 전인 6일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시사회를 열어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화 '베를린' 美 언론 호평..21개 도시 개봉 [news.naver.com]
북한에 대해 관심이 없는 관객들은 아예 처음부터 영화를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만 볼 수도 있고, 해외판에는 설명이 좀 추가 되었을 수도 있고.
극장 시설은 어떻든지 간에 자막이 있으니 못알아듣는 일은 없을테고.
그리고 또 하나 의외의 사실
하정우는 특별한 경우. 하정우가 입은 '깔깔이'(군용 내피를 일컫는 은어)같은 의상은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300만원 상당의 옷이었다.
'베를린'에 숨겨진 모든 것..A to Z① [news.naver.com]
하정우가 입으면 깔깔이도 달라보인다.. 고 생각했는데, 그건 처음부터 다른 깔깔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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