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hyun 1/27 '13 posted
조조의 윈윈경영
리 아오(著) 고예지(譯)

삼융 (2006.10)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 대세의 흐름을 냉철히 파악하고 역사를 새롭게 움직인 '조조'.『조조의 윈윈경영』은 조조가 천하경영에 활용한 8가지 책략과 계책을 다루고 있다. '책략과 음모'에서 출발하여 '처세, 업무...

철지난 영화 적벽대전 시리즈를 보고 나서 이 책으로 입가심. 
이 영화도 그렇듯이 아주 일상적 상식으로는 조조는 나쁜 놈, 제갈량은 똑똑한 놈, 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저자 리 아오는 왜 조조가 결국 이겼는지 매우 두껍게 설명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조조는 '멘탈 갑'의 원형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멘붕이 없었던 것. 
이 책의 용어에 따르자면, 정신적인 실패가 없었는데...

적벽의 그... 패배에서 도망치면서도 말 위에서 호방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거나,
"최후에 겨루는 것은 모략이 아닌 담력과 기백"이라거나, 

"제갈량의 지모가 신중함과 사력을 다한 것이라"면 그냥 조조의 그것은 아니면 말고였다. 제갈량과는 달리 지략이 집중되어 있지도 않았다. "구두수선공 셋이 모이면 한 명의 제갈량과 필적할 수 있다"는 식이다. 

대책없이 낙천적이다.
아니 낙천적으로 대책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조조의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하지는 않겠다."는 그 잔인한 명대사마저도 '멘탈 갑'이기에 가능했던 것.

이렇게 살았던 사람도 있는데, 
현대를 사는 우리들, 너무 "정신적인 실패"에 연연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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