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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2 posted

카카오톡의 폐기물급 친구관리 기능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카오톡 친구관리 기능은 매우 원시적입니다. 여느 메신저처럼 친구 한 명 한 명을 찾아서 이런저런 제어를 하게 돼 있죠. 하나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친구 '추가'만큼은 최첨단 오토매틱이라는 겁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용자의 모든 연락처를 뒤져서 자동 등록해버리죠. 그래서 아래와 같은 문제들이 생깁니다.

 

내가 누군가를 친구로 등록하면 그 사람에게도 내가 친구로 떠 버리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이것을 제어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자동 친구등록 기능을 해제하는 것이 고작인데, 최초 설치시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켜짐 상태로 설치 직후엔 무조건 주소록 뒤져서 다 친구로 등록해 놓아 버린다.아이디는 덤이고, 기본적으로 폰 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라서 초난감일 수 밖에 없다. 개인용, 업무용 이렇게 폰을 여러개 들고다니는 것도 아니고, 폰 주소록에는 공사와 거리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들을 전부 친구로 상호등록하는 것은 대단히 곤란한 일이다.
아이폰(A) 카카오톡 친구 목록중에 제 또 다른 안드로이드폰(B)의 친구를 차단해봤습니다. A폰 친구목록에서는 B가 차단 목록에 들어가 친구목록에 뜨지 않습니다. 그 상태에서 B 폰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아래 이미지중 오른쪽을 보면 아이폰 A가 친구 목록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 말은 친구 차단을 하더라도 상대방 폰에서는 친구로 계속 남아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왼쪽 화면을 보면 B폰에서 A폰으로 카톡을 계속 보내더라도 A폰에서는 B의 메세지를 전혀 못보죠. 결국 B 사용자가 보기에 A 폰 사용자는... 카톡해도 계속 씹는.. 개무시하는 상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 전화번호를 다른 사람이 '재활용'하는 경우에도 모르는 사람이 친구 추천 된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번호를 바꾸었는데 친구인 B가 A의 전화번호가 바뀐 줄 모르고 A의 옛날 번호를 저장했을 경우, A가 쓰던 번호를 배정받아 쓰게 된 C라는 사람에게 전혀 처음 보는 B라는 사람이 친구 추천된다는 것이다.
Q) 그사람 카톡에 제 카톡이 뜨는게 싫어요!A) 아쉽게도 현재 카톡은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님 전화번호나 카톡 아이디를 알고 있다면 님 카톡 프로필 뜨게 하는걸 막을수 없습니다.
카카오톡 어플을 삭제한다고 해서, 싸이월드 탈퇴하듯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카톡 친구들은 계속 말을 걸고 있고, 본인은 카톡 삭제했으니 모르고 있어, 친구들 입장에서는 카톡 씹는 여자가 되고 본인은 카톡 삭제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욕먹고 오해받기 쉬운 상황이 됩니다. 카카오톡 완전 삭제를 하고 싶으시면, 먼저 설정에서 카카오톡 탈퇴를 하시고 그 뒤에 어플을 삭제하세요...
. 이미 카카오톡 친구인데 전화번호부에 #을 붙이면, 전화번호가 빠진 채로 카톡 상에 계속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친구 차단을 이용하세요!


한마디로 '짜증을 부르는 카톡 친구관리'입니다. 사실상 '관리'라는 표현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카카오측은 정말 아무것도 배려하지 않습니다. # 붙이기따위의 예외처리 기능을 하나 만들어놓은 걸로 팁이랍시고 줄창 소개해대는데 웃기지도 않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업무상 네자리수는 안 되지만 세자리수를 충분히 차지하는 주소록을 관리하고 있는데, 카카오톡 앱을 설치할때마다 자동으로 그 주소록을 카카오 서버에 헌납중이란 사실이 매우 불쾌하거니와, 그중 카카오톡 사용자를 멋대로 찾아내 내 카카오톡 친구로 마구잡이 등록해 버리는 작동방식에 대해서도 짜증이 납니다. 이 문제를 카카오 측에 정중히 지적했지만 회사측 입장은 '서비스 기획 의도'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라서 섣불리 개선을 약속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군요. 당신 불만이 뭔지는 알겠는데 우리 밥그릇이 달린 문제라서 어쩔 수 없다는 얘기를 완곡하게 들었습니다. 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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