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hiteink 6/5 '12 posted (6/5 '12 edited)
핀터레스트로 인해 큐레이션 서비스가 다시 조망 받는 요즘 국내 큐레이션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런칭했던 에디토이가 과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일단 에디토이란 어떤 서비스일까?

조금 더 좋은 사회를 위한 편집 장난감, editoy


소셜 미디어 기반 큐레이션 플랫폼 editoy는 소셜 네트워크와 웹에서 이루어지는 우리들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해 의미 있는 정보로 편집해 가기 위한 공간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그리고 웹의 블로그와 기사들에는 지금도 소중한 우리들의 생각과 의견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저작권을 존중하는 인용 방식을 통해 '큐레이션'하여 하나하나의 글타래로 만들어 간다면, 세상에 정말 도움이 될 보도ㆍ비평ㆍ교육ㆍ연구 등이 가능하리라는 믿음에서 editoy는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을 자극할 한 쪽의 포스트, 세상을 바꿀 한 편의 답글 그렇게 시작한 하나하나의 보도ㆍ비평ㆍ교육ㆍ연구 등은 더욱 크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때로 컬럼이나 블로그에 원문보다 더 훌륭한 답글이 달릴 때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포스트는 화두를 던지는 일이고, 정말 세상을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답글의 힘이라는 것을. editoy에서는 포스트도 답글도 같은 비중으로 독립된 링크를 지니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유통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자극한 포스트에 답글로 해법을 담아 간다면, 이 세상의 다양한 사안에 대한 솔루션이 하나하나 쌓여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큐레이션에서 개인 미디어로 editoy로 여러분의 미디어를 꾸밀 수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로 링크를 유통할 수 있음은 물론, 블로그나 기사에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작성한 글은 여러분의 프로필 페이지에서 트위터, 페이스북과 함께 소개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글은 RSS로도 제공되므로, 프로필 페이지를 블로그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editoy는 블로그일 수도 있고, 위키일 수도, 또 게시판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editoy가 정말 되고 싶은 것은 우리 주위를 흘러가는 소중한 의견과 생각이 이 세상에 유의미한 방식으로 정리되고 편집되어 세상을 바꿀 솔루션이 되어 유통되는데 일조하는 것입니다. 
About - editoy [editoy.com]


김국현 대표의 블로터닷넷 인터뷰

에디토이를 만든 김국현 대표의 인터뷰를 살펴보자. 지난 3월 블로터닷넷에서 그의 인터뷰를 만날 수 있다.


김국현 대표는 “기존의 큐레이션이라고 하면 기계가 하거나 일부의 담당자들이 해줬죠. 지금 시대의 큐레이션은 모두가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죠. 특별한 자격을 갖춘 누군가가 아니라 일반 대중 자체가 큐레이터가 된 시대죠. 에디토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처음 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큐레이션하는 거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는 그냥 흘러가는 수많은 정보들을 정리했으면 하고 가벼운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점점 커졌고 지금은 아예 이걸 개발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원래는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런 것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근데 운영이 쉬운 게 아니네요”라면서 웃었다.

그는 “모든 웹 비즈니스가 그렇듯이 사회에 의미를 주면 생계에 필요한 정도의 수익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미를 못 주면 조용히 가고 의미를 주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죠”라면서 답했다.

김국현 대표는 거의 10년 만에 개발에 다시 손을 댔다고 했다. 개발을 위해 관련 서적 10권을 사서 읽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한 줄 코딩하고 구글링하고 다시 코딩하고. 개발 환경은 지난 10년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그간 개발을 안하다보니 자신의 실력은 그 비해 뒤처진 것 같다고 멋쩍어했다.

그는 “다른 개발자가 하루만에 짜는 걸 전 일주일이나 걸렸어요. 기본적인 사이트 얼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블로그, 뉴스 같은 것들을 손쉽게 가져와 편집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는데 이런 것들을 간단히 모아서 편집하는 거죠. 또 완성된 하나의 글타래 밑에 새로운 견해들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에디토이라는 서비스명이 좀 재밌다고 했더니 “편집하는 장난감”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편집’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편집을 위해 표나 뉴스, 블로그 글, 트위터의 내용들을 정확히 인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쉴 새 없이 흘러가던 정보들이 큐레이터를 통해 또 하나의 ‘정보’로 재탄생돼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시 유통이 된다. 입체적인 글들이 다시 재 탄생될 수 있다는 신념을 검증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내보였다.

블로터닷넷 인터뷰 전문보기



에디토이 활용하는 방법

그럼, 어떻게 장난감처럼 내 마음대로 편집을 할 수 있는지 그 활용법을 알아보자.
에디토이에서는 그 복잡한 방법을 쉽게 영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보니 두어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처음 접하는 서비스에서 그 정도의 시행착오는 나쁘지 않다.


영상을 보아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분은 아래 상세 보기를 클릭하길 바란다.


결론: 국내 핀터레스트 될까?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미국에서는 이미 핀터레스트가 페이스북을 잇는 차세대 SNS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핀터레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과연, 국내 서비스인 에디토이도 그 인기에 편승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해서는 섣불리 답을 하기 어렵다. 

일단 핀터레스트가 아직 국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서양권과 동양권 유저의 문화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리스트 형태를 중시하는 국내의 UI, 그리고 관심->친구로 발전하는 형태의 큐레이션이 친구->관심으로 지속되어 온 국내 유저들의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하지만 사용해 본 결과 에디토이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이미지 기반의 SNS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 쉽게 인용 및 편집하여 장문의 글을 쓸 수도 있고 그동안 블로거들이 불편을 겪어왔던 에디팅 시간을 매우 단축시켜 주었다.

아직 글을 작성하는 편집툴은 보완이 되어야겠지만 아주 흥미로운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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