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ght412 5/30 '12 posted (5/31 '12 edited)
사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발표하며 드롭박스나 플립보드를 제공한다는 얘기가 나왔을때, 당연히 삼성전자가 해당 업체들에게 어느 정도의 보상을 해줬겠거니 했다. 

edaily_news
갤럭시S3 제휴 클라우드 `드롭박스` 韓 시장 공략 http://t.co/Wo8R6Ubf #이데일리
2012/5/30 4:42 오후

그런데 아주 도발적이고(?) 근거가 없지 않아 보이는 얘기가 나왔다.  드롭박스나 플립보드가 삼성전자에게 돈을 줬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도안구 블로터닷넷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다. 댓글을 보니 다들 나처럼 놀라는 모습들!!

도안구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2억 대 정도다. 보통 연초가 되면 대략 통신사들이 어느 정도 물량을 구매하겠다고 밝히니까 얼추 이런 목표는 충분히 가능할 듯 싶다.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최근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통신사들이 이를 허용할리 만무하지만 지금은 그만큼 애플의 아이폰 대항마로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없기 때문에 통신사로서도 마냥 이런 행보에 딴지를 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듯 싶다.

갤럭시S3에 드롭박스 50GB, 플립보드(안드로이드 마켓에 6개월 후에 올리겠다고 밝혔었죠. 물론 지금 돌고 있어서 문제지만..) 지원한다고 해서 과연 삼성전자가 얼마나 돈을 주었을까 생각한 적이 있고 트윗을 날린 적이 있다.

그런데 모 소식통에 따르면 그건 삼성전자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생각하는 오류라고. 오히려 아이폰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앱들의 개발사들이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에 프리로드 시켜달라고 줄을 서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드롭박스나 플립보드가 삼성전자에 오히려 돈을 주고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오늘 방한한 드롭박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돈을 준 것이냐는 대답에 '부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을 교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다니 ... 쩝..
2012/5/30 4:38 오후

아이폰에 프리로드시켜줄테니 돈을 내라고 한다면, 하겠다고 하는 회사들 많을 것 같다.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 정도면 아이폰급은 아니더라도 프리로드비를 받을만한 사용자 기반은 갖췄다고 볼 수 있을 듯. 놀라운 반응만 있는건 아니다. 의아해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wangsy
@delight412 Dropbox 무료버젼도 아니고 50GB 2년치(199불어치)를 돈 줘가며 탑재시켜 달라는 건 좀 이해 불가 입니다. 또한 1년에 수천억 유지비가 들것으로 보이는 sCloud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건데… 글쎄요…
2012/5/30 5:46 오후
n0lb00
드랍박스하고 플립보드가 삼성에 돈을 주고.. 공짜로 유료까지 제공했다고. 아~ 웃겨! 너무 웃겨! 공급이 많아서 그렇게 하면 마케팅이 된다고? 공짜로 줘도 그걸 셋팅할 수 있는 유저가 얼마나 된다고! 저한텐 올해 최고의 개그네요! 당사자들은 쏘리!ㅍㅎ
2012/5/30 11: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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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y (5/30 '12)

Featured되어 갔는데 짤방이 없어서 좀 첫화면이 썰렁해요 ㅎㅎ. 짤방이 트윗/페북/기사 그림이나 그림업로드하시면 됩니다.

goodhyun 5/31 '12 answered
IT 글로벌 기업들에서의 일반적 플랫폼 전략 입안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데 잠깐 드려볼께요.

해당 플랫폼에 "클라이언트"가 필요할 경우, 플랫폼 확산에 있어서 보통 1차적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penetration rate"입니다. traffic/access/user수와 약간 다른데 그 이유는 "설치"라는 굉장히 큰 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penetration rate가 만약 낮은 플랫폼이 공교롭게도 자금이 있다면 보통 취하게 되는 것이 바로 "Media Buy" 전략입니다. 

즉, 매개체를 산다는 말인데요(광고에서도 쓰이는 비슷한), 만약 갤럭시S3가 penetration rate를 한큐에 몇십%를 늘려줄 수 있다면, 그 가치는 플랫폼 사업자(Dropbox)입장에서 산술적 계산이 가능합니다.  penetration rate는 플랫폼의 성장, 수익을 계산할 때 매우 유용한 변수이니까요. 

그리고 Media(Samsung) 입장에서도 역시 산술적 계산이 가능한데요, 사용자에게 주는 효용이 정의된 후라면, 이를 구매/개발/유지하려 했던 금액이 그 기반이 되겠지요. 

양쪽의 계산이 끝났으면 네고를 하게 되지요? 

그래서 퉁치기도 하고, 저렴하게 사기도 하기도 하고, 결국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이 될텐데, 제 느낌으로는 이번 네고에서는 다른 옵션이 많은 삼성전자가 유리한 입장에서 했을 가능성이 크네요.

정정식
삼성전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의 제휴 소식에
저도 당연히 삼성전자가 돈을 줬을거라 생각했는데, ^^;;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삼성전자의 달라진 위상!!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오후 5:19
신빙성 없어보이는데... 2012/5/31 1:02 오전
앗. 그냥 올라가버렸네요. 줄 선다는게 신빙성 없다는게 아니라 드롭박스나 플립보드가 삼성에 돈 줬다는건 별로 믿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2012/5/31 1:04 오전
Gwon Deogjung 저도 서비스 기업들이 돈까지 주며 줄서고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그런데 그 보다도 제가 충격을 받은 것은 "'삼성전자의 달라진 위상'을 제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뻔히 그 성과를 뉴스를 통해 보면서도요. 2012/5/31 9:19 오전
어제 드롭박스 본사 고위층이 방한 했습니다. 그 담당자가 부인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믿어지지 않지만(ㅎ.ㅎ) 후배 기자가 질문을 했고 들은 내용입니다. 시장 자체를 빨리 먹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해보이는 시나리오이기도 하겠죠. 신뢰성을 더 높여야겠는걸요. 분발하겠습니다. ㅎ.ㅎ 2012/5/31 10:02 오전
도안구 기자님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 내용이 워낙 저희 상식(혹은 편견)을 벗어나서 그렇습니다. ㅎ 삼성전자가 잘하고 있느냐 아니냐 논란이 있지만, 어쨌든 그 성과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놀랍네요. ^^ 2012/5/31 10:1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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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tk 5/30 '12 answered (5/30 '12 edited)
글을 접하고 관심이 가서 찾던 중... 따끈한 뉴스... 

"30일 드롭박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하고 공식 진출을 선언했지만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될 갤럭시S3에는 서비스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이 프리로드비를 받을만한 베이스를 갖춰 가고 있지만, 삼성 맘대로 안되는 것도 있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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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elight412 (5/30 '12)

SKT 입장에선 열어주자니 헤게모니 내줄까 걱정되고, 막자니 여론이 걱정되고 미묘하겠네요.

+1 imc (5/31 '12)

지금까지 국내 이통사가 보인 관성적 행태를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고 볼 때 여론을 덮고 패권주의를 고집할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