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rhee 5/4 '12 posted
통합진보당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온ㆍ오프라인 투표에 총체적 부실과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3일전,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총체적 부정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SNS 와 모든 언론(민중의 소리를 뺀..)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요.

통합진보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에 대해 대국민사과와 함께 강도높은 대책마련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사태 수습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통합진보당 대표단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어떻게 사태를 수습할지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난 여론은 높아져만 가고 당권파(NL 계열 주사파, 구민주노동당 다수파)에 치를 떠는 진중권 동아대 교수는..
내가 아는 한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명백한 증거를 들이대도 아니라고 발뺌할 사람들"이라며 "이번 사건은 당권파가 결코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해 준 것

금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진행중입니다.(현재도 생방송중..http://www.goupp.org/)
이 자리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 향후 대책, 대표단 사퇴 여부 등을 논의하려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이정희 공동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아래와 같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4일 자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즉각 대표단이 사퇴하라는 당 안팎의 요구도 거부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대표단이 권리를 추인한 위원회 인데요. 이정희 대표가 갑자기 이를 부인하고 나서면서 사람들을 멘붕 상태로 몰고 갑니다. 이정희 대표는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주장되는 당권파의 계파중 다수파인 경기동부연합 소속입니다. 경기동부연합은 그 실체가 부정되던 계파인데요. 이번 사태 전, 이정희 대표가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출마하려던 관악을에서 전화여론조사 부정사건으로 수면위로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이 계파의 실세는 이번에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된 이석기씨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용대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 등이 있습니다.

이정희 대표가 진상조사결과 수용불가 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건 조직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 진행된 전국운영위원회를 보니 당권파가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보고서를 문제 삼으며 일명 '다구리' 를 치고 있더군요.

진상조사회원회는 선거관리가 전혀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 총체적 부실이며 이 관리 부재는 부정의 소지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으나 당권파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회에게 당권파들이
"당원을 믿을 것이냐, 종이 쪼가리를 믿을 것이냐"- 전국운영위원회 중 당권파의 고함 중

지금도 전국운영위원회가 진행중입니다.
부실선거관리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정확한 부정이 이뤄진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거 자체가 부실 관리되었다면 민주적 선거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전국운영위원회가 진행중이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네요. 당권파는 조직을 지키기 위해 살벌한 쉴드를 치고 청문을 당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는 뒤로 쏙 빠지고 진상조사위원회만 족치는 꼴이 참 가관이군요..

아래는 제가 패북에 쓴 내용 입니다. 이게 제 결론입니다만..

Jack M Rhee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사건이 화제인데요.
경기동부연합 몸통겪인 이석기 당선자를 비롯해서 순위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의 동반사퇴, 사무총국의 재구성, 관련자들의 당기위제소 등... 당권파가 이런 해결책을 받겠는가?
대충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사실 이 지점에서 유시민이나 심성정의 역할이 중요할지 모르겠으나 아마 안될꺼에요. 당장 실존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 정신모델을 수정하는 인간은 거의 없을 겁니다. 게다가 경기동부연합.. 스탈린주의자들이 제살을 도린다는건 사구체논쟁 이후 정형된 운동의 실체와 역사? 목숨 같은 조직을 지우는 것과 같을텐데.. 저렇게는 안할겁니다. 그럴 분들이 아니죠.
친박, 친이, 비박 같은 매력 떨어지는 족보에서 '당권파' 같은 정치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계파의 등장은 흥미롭지 않습니까? 근데 이 분들은 왜 이럴까요?
아래 적확한 설명이 있네요.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984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 - 미디어스 www.mediaus.co.kr 참 얘기하기 어려운 주제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얘기다. 한국의 진보정당운동을 고민하는 세력의 일원으로서, 한 때는 함께 하나의 진보정당 안에 있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집단의 일원으로서, 내가 지지하는 정당을 등록취소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낸 정치인들이 선택한 정당의 치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시에, 지금까지 내부에서 비판하고 이것에 대한 극복을 이야기해왔던 문제가 국민의 다수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 당연히 져야 할 책임을...
2012/5/4 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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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ihapark (5/5 '12)

이건 뭐, 할말이 없어지는군요...... 그런데, 혹시 당이 분열되면 비례대표 의석은 지분(?) 대로 나누어가지는 건가요?

jackrhee (5/6 '12)

당이 해산 되면 비례대표는 자동 상실 되는 것으로 압니다만, 분당 되면 탈당후에 분당된 당으로 입당하면 되지 않을까요?..ㅋ

goodhyun 5/6 '12 answered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특정계파의 존재가 적나라하게 확인됐다. 회의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일단의 방청객들, 이정희 당대표, 우위영 대변인 등은 자기의 논리를 관철시키기 위해 역할 분담 속에서 일목요연하게 행동했다. 회의의 마지막까지 방청객이란 이름으로 자리를 지킨 이들은, 당권파의 발언 등에 환호와 박수를, 자기와 다른 발언 등에는 야유와 고함 등으로 대응했다.

그나저나 당권파란..
당권파란, 정당의 권한을 장악한 파벌을 뜻합니다. 어느 정당이든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지요. 그리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이 지분 60%를 가지고 있어서 민주노동당이 당권파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진보신당 출신인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대표는 비당권파가 되는 것이죠.

NL/PD...? 
toom_bung
NL계열 운동권총학 지도부가 당권파가 되고 부정경선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되었다고 이번에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호들갑인데.. PD계열 빨갱이의 우두머리 김문수와 이재오 그리고 그 수하 진수희, 신지호 등등이 대한민국에 무슨 짓을 했는지 한번 바바..
2012/5/6 12:48 오후

...
아직도 NL/PD의 낭만에 빠진 ‘좌파의 보수성’을 지금 대다수 국민은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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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rhee 5/6 '12 answered
5일 오전 통진당의 전국운영위원회, 이정희 대표는 의장직을 사임하고 유시민 대표가 의장직을 인계 받아 표결에 들어가려 하자..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던 전국운영위원회가 파행을 겪었다. 의장을 맡은 이정희 공동대표의 퇴장 후 유시민 공동대표가 의사봉을 이어 받아 쇄신안 의결을 강행하자 당권파 계열 당원과 학생 70여 명이 이를 막기 위해 실력행사를 하기도 했다.


당권파 당원들과 한총련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분노하고 슬퍼들 하네요..
결국, 속개는 못하고 다음카페를 만들어 온라인 회의를 합니다.(가능하다고 하네요.)
운영위원 중 한사람이 온라인 회의가 진행됨을 알리네요..
박창완
통합진보당 온라인 전국운영위원회가 진행중입니다
2012/5/5 9:56 오후

당권파 쪽 당원들의 물리적 저지로 산회됐던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카페 온라인 회의를 통해 속개돼, 순위 명부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전원 총사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위원회에 결과 보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을, 참석 운영위원 28명의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온라인회의는 6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돼서 11시 끝났으며, 당권파 측 위원들은 불참했다.

운영위원회는 의결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12일에 예정된 중앙위원회에 안건 제출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순위 경쟁에 의한 비례 대표 후보도 본인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누구도 강제적으로 사퇴를 못시킵니다. 4일~5일 회의 중 신상발언을 한 비당권파 비례후보들은 전원 사퇴 입장을 밝혔지요. 
문제는 12일 중앙위원회인데요. 중앙위원회 의장은 심상정 공동대표라 어제 이정희 공동대표가 보여준 기가막힌 쉴드나 진행 방해 행위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운영위원회에서 결의한 후속조치 건이 과연 통과 될까요?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일이지만... 아마, 분노>고함>실력행사>부결>함성+박수 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분.. 이정희.
이정희대표가 NL 계열이란 사실은 그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알려졌지만 그가 대중정치를 통해 보여준 정치적 행동은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운동권 출신으로 전향은 고사하고 그 신념을 토대로 대중적 인기를 모은 정치인이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 그는 참 대단해 보였지요. 하지만, 그가 진행한 통합진보당 10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17시간 동안 보여준 행동은 '계파방어' 오로지 이것 뿐이었지요. 그가 경기동부로 대변되는 당권파의 얼굴마담이란 루머?가 실은 그가 실체요, 몸통 즉 카이져소제 였을지도 모른다는 소름마저 돋히고 말았습니다. 실망이 무척 큽니다. 
노동자, 서민을 위한 민주적 진보정치... 모 이런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간 자리에, 그 폐허를 수습하는 자가 유시민이란 자유주의자 인 것도 참 아이러니 합니다.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반드시 비례당선자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쇄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유시민 대표의 사회로 회의를 속개했다.


이정희 대표가 의장직을 사임하고 떠나고 있지만, 왠지 절름발이 코스프레로 보여지니 이를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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